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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년 4월 27일 / 5월 4일 2부작으로 방송되는 SBS스페셜 '하얀 블랙홀'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생각하는 꼴찌의 경험과 제작노트를 기록한 글입니다)


지난글

[꼴찌의 방송제작일지] -  #1 막연한 동경이었던 히말라야를 가다




#2 산악인 최강식은 꼴찌의 등반 멘토가 되었다. 



히말라야 등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곁에는 사랑하는 후배와 두 명의 전문 산악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운동부족인 저질체력이 그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부담이 출장 내내 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히말라야 출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산악인 최강식을 알게 된 것이라 말하겠다. 내게는 은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출장 전까지 난 등산 스틱도 제대로 잡을 줄 몰랐다. 등산화 끈도 제대로 묶지 못해서 걷다 보면 끈이 풀리기를 반복했다. 항상 뒤처지는 나를 답답해할 만도 한데, 산악인 최강식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배려를 아는 상남자였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손가락 버튼 꾹 눌러주세요^^ 

                                                                           






 2014년 1월 2일. 해발 5400m의 촐라패스를 건너는 트래킹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새벽 4시에 출발한 하얀블랙홀 원정대는 2시간 30분 동안 암흑 속을 헤치며 등반을 해야 했다. 하늘은 별천지였고, 바람 소리 물소리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뼛속까지 스며들며 나를 겸허하게 했다. 


입에서는 구린내가 날 정도로 혀와 입천장은 말랐고, 두 다리와 허리에 전달되는 통증은 40년 넘게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었다. 촐라패스 정상에 도착했을 때 여명이 밝았고 그 아름다운 풍경과 동시에 그 동안 곁에서 날 배려해 준 최강식에 대한 고마움이 가슴 벅차게 밀려왔다. 자존심도 잊은 채 난 진한 눈물을 흘렸고, 산악인 최강식을 부둥켜 안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 글에서 굳이 내가 눈물을 흘린 이유를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얀블랙홀 방송을 통해 9년 전 산악인 최강식이 촐라체에서 겪었을 고통을 체감한다면 내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9년 전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촐라체 크레바스 근처를 지나 하산 하는 길. 아마도 산악인 최강식은 선글래스에 가려진 눈망울에 내가 흘린 눈물과는 밀도가 다른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가 산에서 얻은 것이 많다면 잃은 것 또한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산이 그대로 있는 한 항상 산을 찾을 것이라 했다. 






산악인 최강식은 이렇게 말했다. 


" 산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두 발로 걸어야 하는 곳이다. 걷다가 숨도 차봐야 하고, 발바다도 붓고 다리도 아파봐야 하는 곳이다 " 


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산을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든 이유는...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최강식은 내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내 친동생보다도 어린 나이인데 출장 내내 형같은 존재였다. 호랑이 상의 상남자임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하산길 히말라야 남체에 다다를 즈음 그의 뒷모습을 촬영했다. 앞으로 그가 넘어야 할 인생의 산에 항상 여명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뒷모습이 아름다운 산악인으로 오랫동안 산과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산악인 최강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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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드라마 다큐 2부작 하얀블랙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whiteblackhole




지난 2013년 12월 부터 진행된 프로젝트!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드디어 이번 주 일요일에 시작된다. 2004년 12월, 히말라야 촐라체 거벽 등반에 나선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최강식 대원의 끈끈한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고 밀도있는 연기로 표현한 열혈 청년들이 있다.  


바로 배우 홍상표 와 배우 호효훈. 



사진 : 좌로부터 최강식 역의 배우 호효훈, 박정헌 역의 홍상표 



지난 토요일(12일), SBS스페셜 드라마 다큐 2부작 하얀블랙홀(2014년 4월 20일 / 27일 2부 방송) 프롤로그 촬영이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다. 알프스 출장 후 고된 촬영으로 두 배우 모두 얼굴살이 쪽 빠진 모습이었다. 


현지에서 워낙 고생이 많았던터라 제작진에 대한 원망이 남아 있지는 않았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홍상표, 호효훈 두 배우는 마지막 남은 프롤로그 촬영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배우는 대중의 시선을 등에 업고 사는 사람이라 했던가?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두 배우는 오히려 즐기는 것 같아 보였다. 





"너무 좋은데요... 계속 이렇게 촬영했으면 좋겠어요"  


배우 홍상표는 수차례 반복적인 촬영에도 힘든 기색없이 촬영 그 자체를 즐기는 듯 보였다. 




산악 잡지에 실린 두 배우의 인터뷰 관련 기사덕인지, 하얀블랙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whiteblackhole덕인지 촬영 중 지나가는 행인이 배우 홍상표군과 배우 호효훈 군을 알아보면서 사진 촬영을 부탁하기도 했다. 제작진으로서 뭔지 모를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 배우 호효훈의 글을 보고 꼴찌가 53paper 어플을 이용해 적은 손글씨. 



일요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울림있는 짧은 글을 발견했다. 


"나라는 사람. 

그 자체가 연출가의 훌륭한 붓이 되도록. 더욱 더 유연하고 자유로워라."


최강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호효훈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적힌 글이었다.


알프스 샤모니 에귀디미디 정상에서 촬영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는 배우 호효훈  

사진출처:호효훈 페이스북


 

20일에 방송되는 SBS스페셜 하얀블랙홀 1부에서 배우 호효훈은 대역 없이 20m가 넘는 크레바스에 추락하는 씬을 멋지게 소화했다. 현장에서 가슴을 졸일 정도로 위험한 촬영이었지만, 해병대 출신의 열혈남아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두 번이나 과감히 크레바스 속으로 뛰어내렸다. 



사진출처 : 배우 호효훈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Hohyohoon

 

크레바스 촬영이 끝난 이틀 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남겼다. 


"크레바스. 

그들이 겪었을 고통을 감히 조금은 알 것 같다.


크레바스 안에서 자신의 심장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는 어느 잡지의 인터뷰 기사처럼 어두 컴컴하고 깊은 크레바스안에서 배우 호효훈이 겪었을 두려움과 고통은 감히 가늠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크레바스 씬은 제일 중요하고 가장 힘든 촬영이었으며, 그의 배우 인생에도 중요한 흔적이 되리라 확신한다. 


내가 배우 호효훈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새겨진 짧은 글에 울림을 느꼈던 것은 그가 배우로서 연기를 임하는 생각의 깊이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연하다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며, 자유롭다는 것은 방종이 아닌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유연하면서도 강한 배우가 될 것이라 믿으며, 


다시 한 번 이 글을 빌어 여러가지로 열악한 상황의 촬영에도 투혼을 불사르며 연기에 임해준 배우 홍상표 군과 배우 호효훈 군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는 20일 밤 11시 15분. SBS스페셜 드라마 다큐 2부작 <하얀블랙홀> 많은 관심과 시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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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9일 오후 7시. 

일산 백석동의 어느 녹음 스튜디오에서  포크가수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씨와 SBS스페셜 <하얀블랙홀>의 두 주연배우 홍상표 군과 호효훈 군이 호흡을 맞췄습니다. 





좌부터 배우 호효훈 / 배우 홍상표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강수 씨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씨는 음반 녹음 경험이 많겠지만, 

배우 홍상표 군과 호효훈 군은 상대적으로 녹음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숨은 재능을 발휘했는데요. 배우들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홍대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을 촬영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박강수씨를 OST녹음 전에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적이며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영상을 클릭하시면 하얀블랙홀 뮤직비디오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하얀블랙홀의 소식과 제작과정에 관심 있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페이지 좋아요를 눌러 주세요. 현장에서 촬영한 히말라야 산맥과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과 배우들의 힘들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앞으로 공개될 뮤직비디오까지 엿보실 수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씨가 신촌 소통홀에서 봄맞이 단독 콘서트를 20일 21일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고 합니다. 봄내음과 함께 호소력 짙은 박강수씨의 노래를 듣고자 하시는 분은 소통홀에서 박강수씨와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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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끈이 있다

그 끈이 우리를 살게 한다" 




두 남자가 9년 만에 히말라야 촐라체 거벽 앞에 다시 섰습니다. 

산악인 박정헌 과 최강식. 


'우리는 끝내 서로를 놓지 않았다!'


산악인 박정헌 대장이 기고한 촐라체 등반기 <끈>의 표지에 적힌 문구입니다.  






끈 하나로 삶과 죽음 사이에서 새롭게 태어난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 사회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화두를 스토리텔링하겠다는 야심찬 기획. 2004년 12월 원정을 떠났던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최강식 대원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담고, 두 사람의 인터뷰와 촐라체 등반기 <끈>을 바탕으로 드라마 형식으로 극화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블랙홀>_ 2014년 5월 11일/18일 방송예정 




사진/ 박정헌 대장


산악인 故 박영석 대장, 산악인 故 고미영, 산악인 오은선 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는 SBS 교양제작국 소속의 박준우PD는 대표적인 산악다큐멘터리 전문PD이며, 3년 전 부터 촐라체 거벽 등반 중 조난사건을 당했던 산악인 박정헌, 최강식씨에 대한 아이템을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합니다. 


앞서 포스팅 한 바 있지만, 박정헌 대장과 최강식 대원이 2004년 당시 알피니즘 스타일로 촐라체 등반을 시도했듯이 하얀 블랙홀 제작팀도 알피니즘 스타일의 촬영이었습니다. 






< 하얀블랙홀의 제작진들> 


50-60명 정도의 드라마 스텝들이 할 일을 12명의 스텝이 업무를 분담해서 제작했습니다. 1인 3역 이상의 역할을 소화해 낼 정도로 강도 높은 촬영이었지만, 그렇기에 스텝들이 간직할 경험과 추억은 오래 지속되리라 생각됩니다.   





SNS를 통한 적극적인 프로그램 홍보


꼴찌는 오래 전 부터 미디어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매스미디어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프로그램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바 있습니다. 예전에는 본 방송  2~3일 전에 몇 차례 예고편 방영만으로도 프로그램을 알리고 시청률을 높일 수 있었지만, 스마트 환경의 발전과 다양한 매체의 발전과 변화 속에서 수동적인 자세로는 프로그램의 방송을 알리기 쉽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촬영 제작기와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Daum에 하얀 블랙홀을 쳐주세요! 


포털사이트 Daum에서 일주일 전 부터 검색등록이 완료됐습니다. 다음 검색창에 하얀블랙홀을 치시면 쉽게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결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클릭하시면 하얀블랙홀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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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년 4월 13일 ,20일 방송되는 SBS스페셜 '하얀 블랙홀' 히말라야 출장 당시 겪었던 생각하는 꼴찌의 경험을 기록한 글이며, 2014년 3월 13일 오후 5시 3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호수에 비친 검은 산' 이라는 뜻을 가진 히말라야 촐라체.

 

루클라 공항에서 히말라야 촐라체까지 도착하는데 5일이 걸렸습니다. 보통 촐라체 트래킹 시 남체에서 고소 적응을 위해 하루 정도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한다고 하는데요. 빡빡하게 짜여진 촬영 스케줄때문에 하루라도 지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9년 만에 촐라체에 다시 선 두 남자.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최강식 대원은 촐라체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다시는 거벽을 오르기 힘든 몸이 됐지만, 마음은 그 순간에도 벽을 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며칠 뒤 이어질 제작일지에서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 꼴찌 사진첩에서는 꼴찌의 두 눈을 의심케 한 촐라체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배운 건 바로 써 먹어야...ㅋㅋ) 히말라야 촐라체의 밤에 찾아온 별천지 손님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 두 컷에는 별똥별도 찍혔답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들을 인터벌 기능으로 총 360 컷을 연속촬영했습니다

 

 

 

 

 

 

 

 

360컷을 다 올리면 스크롤 압박으로 짜증내실테고^^

그 사진들을 편집프로그램에서 플레이 하면 별미속 타임랩스 영상이 완성됩니다.

 

영상 감상하시죠.

 

 

 

본 영상을 많은 분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아래 손가락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2014년 4월에 방송예정인 SBS스페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 블랙홀> 많은 관심과 시청 바랍니다.

 

SBS스페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 블랙홀> 

2014년 04월 13일 / 20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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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4년 4월 20일 / 27일 2부작으로 방송되는 SBS스페셜 '하얀 블랙홀'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생각하는 꼴찌의 경험과 제작노트를 기록한 글이며, 2014년 3월 13일 오전 5시 3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인간 관계에 관한 휴먼스토리 2부작! SBS스페셜 <하얀블랙홀> 방송이 딱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생각하는 꼴찌가 스텦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하얀블랙홀 출장기간 동안 현지에서 제작일지를 작성하려 했으나, 인터넷 사정도 좋지 않았고 심신이 피로해 정리나 기록할 여유가 없었답니다.

 

이제서야 제작노트를 기록하며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SBS스페셜 <하얀블랙홀> 제작노트 #1 막연한 동경이었던 히말라야를 가다




1996년 8월. 제대를 하자마자 복학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핑계로 집을 떠나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 헤맸다. 노량진 일대를 떠돌며 교차로, 벼룩시장 등 구인광고 무가지를 살피다 우연히 드라마 동시녹음 스텦모집이라는 광고를 보게 됐다. 


대방동에 있는 대성녹음이라는 회사로 찾아가 면접을 봤다. 열심히 할 수 있겠냐는 동시녹음 기사님의 질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답변이 면접의 시작과 끝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바로 현장에 투입돼 방송국 구경을 하게 됐다. 


당시 미니시리즈 수목드라마 <산> 팀에서 라인맨 업무를 맡아 도봉산 일대로 촬영을 다니던 중 히말라야 출장 소식이 들렸다. 동시녹음팀 막내였던 나까지도 출장을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주도 행 비행기마저 경험없던 촌놈이 히말라야 출장을 간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설렜던지...  


 

사진설명 :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촬영한 히말라야 산맥 

ⓒ저작권자 / 꼴찌닷컴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설렘은 물거품이 됐다. 제작비 여건 상 동시녹음 팀에서는 녹음 기사와 붐마이크 맨 두 명만 출장에 동행한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 히말라야는 막연한 동경의 대상일 뿐이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내가 준비가 덜 됐기때문에 산이 나를 받아주지 않았을런지도 모른다. 


15년이 지난 어느 가을. 


SBS 교양제작구 PD로 부터 히말라야 등반 중 조난 사건을 당했던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해발 6,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촐라체를 포터나 지원조의 도움없이 최소한의 장비로 최소한의 인원이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을 등극했지만, 하산길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두 남자에 관한 실화! 




" 형!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히말라야 가자!"

" 히말라야? "



 


마음 속으로 그냥 웃고 말았다. 방송국에서 출장 전에도 상황이 뒤집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입으론 "좋지" 라고 대답했지만, 머리로는 비행기를 타야 정말 가는 것이라 생각했다. 동생의 제안을 받은 몇 달 후...


2013년 12월 24일. 


9년 전이었던 2004년, 실제 주인공들이 히말라야 촐라체를 등반하기 위해 출국했던 날과 같은 날이었다. 

 



 1996년 히말라야 출장 때도 그러했고, 프리랜서PD가 되고 난 후에도 해외 출장 바로 직전에 출장이 취소가 된 경험이 많았기에 히말라야 출장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여행 카고백에 싼 짐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야 막연한 동경이었던 히말라야로 향한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믿을 수 있었다. 


현실이라는 확신이 서자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등산이라고는 촬영 때문에 올랐던 관악산 등반이 전부였던 내가 해발 5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에 오를 수 있을까? 그러나 어디서 오는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낯선 곳 히말라야에 대한 두려움은 크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사람덕분이었다. 바로 내 옆에 서 있는 세 사람 덕분이라고 믿었다. 


히말라야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계속> 


SBS스페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 블랙홀> 

2014년 04월 20일 / 27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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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스텦으로 참여한 프로젝트!

SBS스페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블랙홀 팀에 꼴찌 주제에 라인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는데요. 

해외 촬영을 마치고, 국내 마무리 촬영 중입니다. 


몇 차례 포스팅을 통해 공지한 바 있지만, 꼴찌는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방송 전 프로그램을 많은 분들께 알리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얀블랙홀 제작 과정 및 에피소드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는데요. 하얀블랙홀 페이지가 포털 사이트 다음에 이어 바로 오늘 네이버에도 검색등록이 완료 됐습니다.


10명 내외의 스텝들이 1인 3역 이상의 역할을 하며 값진 고생을 한 프로젝트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 전까지 열정 가득한 배우 홍상표군과 호효훈 군에게도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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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화 <지슬>을 감상하셨다면, 영화 속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잘 달리는 말다리 배우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꼴찌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반한 배우 홍상표 군입니다. 




저작권법에 의해 사진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사진 / 산악인 박정헌 대장


알프스 샤모니에서 24박 25일이라는 긴 출장 동안 제작진 앞에서 짜증 한 번 내지 않는 모습, 시종일관 파이팅 넘치고 웃음을 자아내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으뜸이었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최고의 클라이머 박정헌이다!" 


그가 틈만나면 외치던 구호였습니다. 어쩌면 힘든 촬영 속에서 자기 암시였고, 마인드 컨트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남들은 웃고 있지만, 자신은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까요. 


촬영장에서 꼴찌의 가슴을 들었다 놨다 한 장면을 공개합니다. 


 



시종일관 외치던 구호도 잊을 정도로 얼마나 아찔했을까요? 땅을 밟자마자 주저앉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가 얼마나 힘든 직업인지, 또 배우의 재능은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상은 시작에 불과하답니다. 


배우 호효훈 군과 배우 홍상표군의 멋진 활약상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꼴찌닷컴과 하얀블랙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배우 홍상표를 기억할 수 있도록 이 글을 추천해주시고, 

SNS를 통해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SBS스페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 블랙홀> 

2014년 04월 13일 / 20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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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정헌 대장




오는 2014년 4월에 방송 예정인 SBS스페셜 다큐드라마 2부작 <하얀 블랙홀>팀이 네팔 히말라야 현지 트래킹 촬영과 알프스 몽블랑에서의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무사히 복귀했습니다. 보통 드라마 촬영이라 하면 연출팀, 카메라팀, 조명팀을 비롯해 소품팀 분장팀 특수 장비팀 등 총 스텝이 적게는 40여명에서 많게는 80여 명 정도에 다다를텐데요. 한정된 예산으로 12명의 스텝이 의기투합하여 일당 백의 역할을 소화하며 드라마 주제와 같은 알피니즘 스타일(?)을 추구했답니다. 


알피니즘 스타일의 등반은 차후에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정상에 오르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등반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 정상을 정복하는 산행법이 아니라, 오로지 단 2~3명의 동료들이 안자일렌으로 몸을 묶어 등반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하얀 블랙홀팀의 촬영 과정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사진 / 박정헌 대장


산악인 박정헌 대장과 최강식 대원역을 맡은 두 주연 배우 홍상표군과 호효훈 군은 촬영 기간 내내 연기뿐아니라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궂은 날씨에도 무거운 장비를 나눠 들었고, 차례대로 식사 당번까지 맡아 스텝들의 배를 채워주기도 했습니다. 

  


ⓒ사진 / 박정헌 대장


10미터 이상의 높이에서 홀로 조명을 들고 계신 분은 조명 감독님이 아니랍니다. 솜털만한 함박눈이 내리던 날 스텝들은 밤씬 촬영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로등도 없는 암벽장에서 화면을 담기 위해 장비를 들고 암벽에 올라가서 부감 조명을 담당해주신 분은 조명감독이 아닙니다. 


바로 하얀블랙홀의 기술자문이자 전문 산악인 허긍열 선생님이셨습니다. 

며칠 후 포스팅에서 허긍열 선생님을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 박정헌 대장




허긍열 선생님과 함께 두 배우들의 안전을 위한 확보 작업과 스텝들의 산행 가이드를 해 주신 고마운 분은 등반 1세대 임덕용 선생님이십니다. 젊은 스텝들보다 더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셨으며,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며 큰 어른 역할을 든든히 해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 번 임덕용 선생님과 허긍열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 / 박정헌 대장




출장 3일 차 아침. 갑작스럽게 팔 근육에 이상증세를 호소하며 응급실로 향했던 카메라 조감독은 응급처치 후에도 현장을 비울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교체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장갑을 벗고 일하다가 손가락에 가벼운 동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20회 차의 촬영 동안 단 하루도 현장을 비우지 않은 투혼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진 / 박정헌 대장

한국에서 출발 전 부터 암벽에서의 야심찬 촬영을 계획하고 있던 카메라 감독님은 난생 처음 암벽에 매달리는 경험을 하면서도 망설이거나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좋은 영상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으로 공개하기는 힘들지만 해발 3800미터의 에귀디 미디 정상에서 촬영한 영상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사진 / 꼴찌닷컴


2004년 촐라체 조난 사건의 주인공이자 본 다큐드라마의 실제 주인공 박정헌 대장님. 하얀블랙홀 원정대의 네팔 히말라야 원정부터 알프스 원정까지 원정대의 대장으로서 누구보다 큰 부담을 안고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배우들을 격려하고 스텝들을 격려하며 현장에서 긴박하고 아찔했던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는 역할까지 해주셨답니다. 




ⓒ사진 / 박정헌 대장


2014년 4월 13일 / 20일 2부작으로 방영 예정인 SBS스페셜 <하얀블랙홀>은 촐라체 등반 당시 실제 일어났던 조난 사건을 배경으로 드라마 형식과 다큐멘터리 형식을 섞어 밀도있는 인터뷰와 긴장감 넘치는 영상으로 사람의 관계에 관한 서사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꼴찌닷컴을 비롯해 하얀블랙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whiteblackhole)를 통해 현장 스케치 사진과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습니다. 방송 전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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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정헌 대장


두께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앞 사람과 연결된 끈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 끈은 족쇄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걷는 안자일렌 등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끈끈하게도 하지만,

멀어지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 박정헌 대장


암벽이나 빙벽을 오를 때, 추락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의 몸을 자일로 묶고 등반하는 방법을 안자일렌(Anseilen) 등반이라고 합니다. 


지난 2월 1일. 알프스 몽블랑 산군 중 해발 3800미터 정도의 에귀디 미디에서 하얀블랙홀 원정대는 안자일렌 로프로 서로의 몸을 묶었습니다. 강한 눈보라를 헤치며 크레바스를 찾아 나선 경험은 값진 경험임과 동시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위험하고 힘든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꼴찌닷컴에서는 방송 제작노트 형식으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 및 촬영현장 에피소드를 전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랍니다.  2014년 4월 13일 / 20일 방송되는 2부작 SBS스페셜 <하얀블랙홀>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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