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 운영자, 


콘텐츠 프로듀서(Contents Producer & Director)

 꼴찌PD입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스친 짧은 생각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2017년 12월 6일 오후 2시. 

Adobe에서 주최한 Make it. Creative Cloud 세미나가 온오프라인 동시로 진행 됐다. 

작업실에서 온라인으로 시청하면서 스친 짧은 생각. 



구글 본사에서 근무하는 UX 디자이너 김선관 씨는 

'누구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의 강연 키워드 중 내가 공감한 것은 영감, Inspiration 이었다. 




그가 뱀이 코끼리를 삼킨 모습을 상상해서 스케치 그림이다. 그는 우리 일상에 있는 피사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작업으로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시청하면서 이 그림을 봤을 때 스친 짧은 생각 하나! 

내 아이의 상상력은 다 어디로 갔을까?


5년 전에 아이가 그린 그림이 느낌 있어서 촬영하면서 딸을 인터뷰 한 적 있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 

딸의 이야기가 느낌 있었다. 


벌레들이 웃는 이유가 있었고, 

해가 반쪽만 드러난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내 질문에 바로 지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이야기는 딸의 창의력이다. 

영감을 얻은 것일 테고, 그 영감을 삐뚤삐뚤한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지금도 기억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 초등학교 1,2학년 때로 기억한다. 

짧은 한 문장의 글짓기 숙제였다. 

꽃은 (       ) 다. 


딸이 괄호 안에 적은 글은 


꽃은 ( 벌이 앉는 의자 ) 다. 

였다. 


내 머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답이다. 넘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딸의 모습에서는 그 엉뚱한 상상력을 엿 볼 수가 없다. 

숙제에 지치고, 그 지침을 K-POP으로 풀고, 액괴에 빠졌다가 또래의 유행어, 급식체 등을 따라하기 바쁘다. 딸 아이만의 상상력이 없고 이야기 콘텐츠가 없다. 

내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디로 갔을까?


다 부모의 탓이고, 몫이다. 

 

온라인세미나에서 캡쳐한 이미지의 저작권은 Adobe에 있으며,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글/ 영상 ⓒ꼴찌닷컴 

kkolzzi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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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며칠 전 KBS 명작스캔들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신사임당이 그린 그림에 대해 수박이 여성의 자궁을 의미하고 수박씨를 먹는 두 마리의 쥐가 자식을 의미한다는 내용을 패널들이 설명하는 것을 시청한 적 있습니다.

명작스캔들은 문화에 대한 고찰과 해석을 통해 교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세상의 아빠들에게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해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감성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창의적이라는 것 아시죠?





   
지난해 <꼴찌가 일등 아빠되기>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의 성장과정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놀이가 교육이라고 생각하면 많이 놀아주려고 애쓰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아이와 놀아주는데도 큰 인내가 필요하더군요.  

그런데, 모든 인내에는 달콤함이 묻어있나 봅니다. 조금 힘들고 짜증나도 아이와 놀아주고 나면 행복감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언젠가 제 블로그를 통해 밝힌바 있지만, 저는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에 무척 서툴답니다. 유치원 다닐때 미술시간에 겪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지워지질 않아서일까요?

" 넌 사람 팔을 왜 이렇게 길게 그렸니? 몸은 이게 또 뭐야... ㅠ.ㅠ)"

그 당시, 철봉에 매달린 사람을 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팔이 늘어지게 그렸습니다. 아마도 철봉에 사람이 매달리면 팔이 늘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요. 유치원 선생님은 제 상상력을 허락치 않으셨습니다. 

그런 씁쓸한 기억때문인지, 제 딸 아이는 그림을 잘 그렸으면 하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 번 미술학원에 보내고 있는데요. 집 구석구석 붙여놓은 아이의 그림이 찌든 일상에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거실 창문에 붙여 놓은 아이의 그림에 대해 제가 묻고 아이가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의 엉뚱한 생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실 준비!!!^^ 

자! 본격적으로 딸 아이가 구로구 미술로 생각하기 학원에서 그린 습작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벌레들이 꽃들 아프게 하는 거 다 잡아먹으라고 그린거야"



그림 속 웃고 있는 벌레들! 

벌레들이 꽃을 시들게 하는 나쁜 것들을 잡아 먹는다?

아이의 그림을 보면서 먼저 흐뭇해진 것은 사람이나 벌레나 웃는 표정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가 학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선생님과의 관계라든가 당시의 호기심과 심리상태가 밝았기 때문이겠지죠.(사실은 평소에 정말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천방지축이라서?) 

그런데, 아이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벌레를 그린 의미가 재밌습니다

생각하는 꼴찌 : 벌레 세 마리는 어떤 의미야?
딸               : 꽃들이 시들지 말라고 벌레를 그린거야.
생각하는 꼴찌 : 꽃들이 시들지 않는게 벌레랑 무슨 상관이야?
딸               : 벌레들이 꽃들 아프게 하는 거 다 잡아먹으라고 그린거야 
 
 


넘 예쁘더군요. 지어낸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아이의 감성이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나비 두 마리는 친구 사이인데, 아이는 꽃밭에 나비 나 잠자리가 없으면 사람들이 꽃을 밟거나 발로 뻥 찰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더군요. 피해의식이 조금 있는 걸까요? 아니면 아이의 시선에 어른들은 약한 것들을 괴롭히는 존재로 여겨진 것일까요? 넘 확대해석 하는 것이겠죠?





잠자리는 왜 한 마리 그렸냐고 물었더니... 자리가 없어서랍니다. ㅡ.ㅡ"




아이가 해를 반 밖에 그리지 않은 이유? 

아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인상 깊었던 대목인데요. 다음 화에 소개할 그림에는 해가 둥그렇게 전체가 그려져있는데, 이 그림 속에는 해가 반만 그려져 있는 거에요. 그래서 딸에게 물었죠. 

생각하는 꼴찌 : 아니 왜 해가 반만 나와있어?
딸                 : 왜냐하면, 해가 많이 나와 있으면 햇빛이 뜨거워서 꽃이 시들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 


이 대목에서 논리적으로 광합성을 이야기 하고 양분이 필요하니 뭐 이 따위의 설명을 해주고 싶은 맘이 없더군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은 아이의 시선과 생각을 그대로 전달받는 것이 스트레스로 찌든 저의 뇌를 맑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여러 송이의 꽃 모양이었는데요. 색깔만 다를 뿐 모양새는 거의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이 꽃들의 이름이 아카시아, 개나리,무궁화, 등 등 여러가지 꽃 이름을 말하더군요.

"지금 막 지어내는 거 아냐?"

순간,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프로에서 아이가 파도 위에 집을 그린 그림을 부모가 어떻게 파도 위에 집이 있을 수 있냐며 버럭 화를 냈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그런 부모의 시선과 기준이 아이를 주눅들게 하고 아이의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했습니다. 

아이의 그림에는 정답이 없는 것입니다. 아이가 정한 이름이 그 순간에는 꽃의 이름이 되는 것이겠죠.



 
그림 속 여자는 제 딸 아이라고 합니다. 역시 피는 못 속입니다. 팔과 몸이 제가 유치원 시절에 그린 그림과 흡사 비슷합니다. ㅋㅋㅋ 뭐 어떻습니까. 여기서도 아이는 웃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의 그림을 풀샷으로 볼 때 흐뭇한 점이 바로 사람이든 벌레든 웃고 있다는 것이고 해를 숨겨가며 꽃을 생각하는 아이의 배려가 기뻤던 것입니다. 

제가 아이와 함께 한 시간은 30분 남짓이었습니다. 아이에게 허락을 받고 자기가 그린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을 촬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면서 행복이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유투브 링크 : http://youtu.be/DRaNHTMJU6Q


글을 마치며...

씨클라우드 카페를 통해 알게 된 싱어송 라이터 닭털앤조리님이 자신의 1집에 수록된 <머물고 싶은 천국>이라는 곡의 음원을 허락하셔서 영상에 사용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작은 프로덕션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자는 모습만 봐오다가 30분 정도 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아이는 그 시간이 재밌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아이의 엉뚱한 상상과 생각들로 제가 아이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술을 통해 생각해보는 명작스캔들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나름 콘텐츠로 만들어봤는데요. 어떠셨나요? 뇌가 조금 말랑말랑 해진 것 같으신가요?

아빠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습작스캔들 2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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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베스트에 올랐네요.^^



꼴찌닷컴의 아빠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우리 아이 습작스캔들 은 생각하는 꼴찌가 직접 촬영 편집한 콘텐츠입니다. 무단 복제 및 재배포를 절대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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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에서는 그 동안 방송된 23편의 에피소드 그 후의 이야기를 연출자의 인터뷰와 나래이션을 맡았던 연예인의 인터뷰를 섞어 가며 당시의 감동을 다시 전해주었는데요.

죽기전에 해야 할 일 한 가지가 진한 감동의 이야기 한 편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보는 것이기에 방송을 모니터하면서 전해오는 울림이 남달랐습니다. 특히 망막 질환으로 두 눈의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씨 이야기는 전작을 감상하지 못한 채 알게 된 사실이어서 더욱 충격이었고, 딸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기에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콧잔등이 시큰해졌는데요. 


딸을 위해 라면을 끓이는 장면을 볼 때는 아내와 딸 몰래 눈물을 훔치느라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지난 밤 방송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아이를 문화센터에 맡긴 채 업무를 보러 다니는데 문화센터에 가기 싫다는 딸의 의견을 받아들여 하루 종일 딸바보가 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놀아주는 일이 참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ㅠ.ㅠ)

비가 오는데 씽씽카를 타고 싶다고 졸라대는 딸을 보면서 아이의 뇌구조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인거죠.

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제가 어렸을 적에는 딸보다 더했다고 하더군요. 동네 아저씨들이 저와 총싸움 놀이를 자주 하셨다는데요. 아저씨가 손을 겨누며 총쏘는 흉내를 내면, '빵야!' 소리에 흙탕물을 뒹굴며 죽는 흉내를 내서 온 동네 아저씨들의 엔돌핀 충전을 도맡았다고 합니다. 

우산을 들고 집 앞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씽씽카를 열심히 타던 딸이 느닷없이 이상한 말을 합니다. 

"아빠! 빨리 달리는 게 늦게 달리는 것이고, 늦게 달리는 사람이 빨리 달리는거야! 그리고, 예쁜게 안예쁜거고, 안예쁜게 예쁜거야. 꼴찌가 일등이고, 일등이 꼴찌인거야!" 

무슨 깊은 산사에서 생활하시는 노스님께서 선문답을 건네는 것도 아니고, 만 5세의 어린애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당췌... 

어느 별에서 왔니? 묻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블로그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포스팅한 바 있듯이 이런 순수하고 답없는 제 멋대로의 상상력이 아빠의 딱딱하고 굳어진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꼭 안아주고 볼에 뽀뽀세례를 했습니다. 

비 오는 놀이터에서 그리 오래 놀지는 못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지금 세시인데 왜 이렇게 깜깜해?" 
"오늘 햇님이 슬픈가봐..." 

뭔가 튀는 상상력으로 아이를 재밌게 해주려고 했지만, 이렇게 밖에 대답해줄 수 없는 딱딱한 뇌를 가진 아빠는 술푸고(?) 싶었답니다. 

 
틀을 깨는 아이의 상상력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에서 생기는 것이겠죠.
그 이야기들이 모이면 생각지도 않은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는 꼴찌 www.kkolzz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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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와 함께 자전거 산책을 다녀오면서 생긴 일입니다.
예전부터 말씀드렸듯이 전 아이의 성장기록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틈날 때마다 기록 중인데요. 그날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아이가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육아카테고리를 만들고 아이의 사진을 올릴 때 아이의 심의를 받는다는 사실. 아이가 초상권을 허락해야만 사진을 올릴 수가 있는데요. 그날은 사진 촬영조차도 거부하고 못 찍게 하는 거에요.



아빠를 놀라게 하는 아이의 상상력
 

몇 년 동안 터득한 비결은 화를 내지 말고 차근차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를 하는 것. 

" 왜 사진 못 찍게 해? "
" 싫으니까..."
" 지금 찍어놔야 나중에 커서 어렸을 적 모습을 볼 수 있지..."

아이가 잠깐 생각을 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 내 가방에 마법 카메라가 들어 있는데 그 카메라 안에 나 어렸을 적 사진들이 모두 들어 있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 찍어도 돼..."

"(ㅠ.ㅠ)"

전 어이가 없으면서도 아이의 발상이 신기했습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로 받아들이면 영악하기도 하고, 어른을 약 올리는 것 같기도 한데요.

생각을 아이의 상상력으로 받아들이니까 영특하게 보이는 거에요. 

영악하고, 영특하고의 사이에 기준이 모호하지만, 마법 카메라라는 소재를 떠올렸다는 게 놀랍더군요. 

지나고 나면 스쳐 지날 것 같아 육아관련 포스팅 하는 금요일 두 번째 포스팅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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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좌충우돌 사고뭉치 딸과의 일상에 관한 육아 관련 포스팅입니다. 엄마, 아빠가 감성적인 측면으로는 뇌의 운동이 자유롭고 활발한 것 같은데,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데는 많이 서툴답니다.
그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아이의 그림 솜씨도 심할 정도로 자유롭고 느낌이 없는데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밑그림이 그려진 그림에 색칠하는데는 독특하고 자유로운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색칠한 그림을 아내가 냉장고에 붙여 놨더군요.

아이가 그린 그림은 여우입니다. 개인적으로 여우하면 떠오르는 색은 갈색이나 흰색인데요. 하지만, 아이가 그린 여우의 색은 보시는 바와 같이 무지개 색과 같은 여러색이 섞인 혼합색이더군요  

-" 여우 색이 왜 이래? 이런 여우 본 적 있어? " 

-" 아니,"

-" 여우 색이 갈색 아닐까? ... 여러 색깔의 여우는 없을텐데..."

-" 예쁘잖아..."

-" 아니,(ㅠ.ㅠ)....그래... 예쁘긴 예쁘지..."

그리고 더 이상 말을 잇지를 못했습니다.

예전에 어느 육아 프로그램에서 아이의 상상력을 기성세대들의 잣대에 두고 탓하지 말라는 내용을 시청한 적이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집을 그려 보라는 제시에 한 아이가 파도 위에 집을 그렸다고 합니다.

육아 전문가는 부모에게 그 그림에 대해 '파도위에 집이 지어질 수 없다' 라는 단정보다는 '바다 위에도 집을 지을 수 있겠구나' 라는 아이의 상상력에 동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안경집을 건네며 이 안에 뭐가 들어있는 줄 아냐고 묻더군요. 둘 다 안경을 쓰기에 둘 중 한 사람의 안경이 들어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안경 케이스를 여는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의 사촌언니가 선물해 준 작은 인형이 들어 있었습니다. 
눈을 감은 형상의 인형이 마치 잠들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아이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 왜 인형을 안경집에다가 넣었어? "

-" 어...왜 냐면, 이 인형은 내가 무척 아끼는 인형이니까..." 

-" 아끼는 인형을 다른 곳도 많은 데 왜 여기다 넣어놨을까...?"

-" 여기가 아늑하게 느껴지잖아..." 

 
외람된 표현이지만, 저는 순간 눈을 감은 인형이 관에 누워있다고 연상돼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아이에게는 안경집이 아늑한 공간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안경집이 인형 크기와 비슷하고 꼭 맞는데다가 색상이 검정색이라 제게는 뭔가 답답하고 어둡고 탁한 공간으로 여겨진 반면에, 아이에게는 인형이 편안히 잘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느껴졌나 봅니다. 

그 동안 아이의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고정관념에 길들여진 딱딱한 뇌가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에 의해 말랑말랑 해 질 때가 많다
 

앞으로도 제 생각을 아이에게 강요하기 보다는 아이의 엉뚱한 상상력을 지켜보고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끼며 때론 아이의 상상력을 배우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의 맑고 투명한 눈에서 만들어지는 상상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와 영상에 대한 참신한 소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꼴찌의 1등 아빠되기!의 도전은 쭈~욱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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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의 메인페이지에 포스팅이 배치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오마이뉴스 (www.ohm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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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겨울 동안 수업시간에 정리한 아이의 노트를 펼쳐봤습니다. 그 중 끝말잇기 란이 있었는데, 아이의 끝말잇기 수준이 제법입니다. (여느 또래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워낙 고슴도치 아빠다 보니 이해하세요.)

아이의 연습장에 이어진 끝말잇기는 겨울로 시작하는 단어였습니다.

겨울 → 울보 → 보물 → 물감 → 감자 → 자동차 → 차도 → 도마 → 마차 → 차표 → 표범 → 범인  

이렇게 12 개의 단어로 이어진 끝말잇기를 보면서 고슴도치 아빠 티를 못숨기고 아이를 와락 안아주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여섯 살 아이들이 누구나 이 정도는 한다고 좋아하지 말라지만,
제 기억으로는 제가 여섯살 때 이렇게 단어를 많이 알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랑 노래 부르며 단어 놀이 했던거 기억나?" 

 딸에게 어렸을 적 아빠랑 단어놀이 한 기억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2009년 1월, 딸이 생 후 41개월 당시 촬영한 영상을 외장하드에서 꺼내 보여줬습니다. 당시 아이와 함께 단어 놀이를 한 적 있는데요.영상으로 보시죠. 



'가'~'하' 로 시작하는 단어를 묻고 아이가 생각하는 대로 표현하라고 해봤죠.
나비의 색깔이 이렇게 여러 색이 있는지 몰랐어요^^. 아이의 상상력이 기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잠들기 전에 침대에 같이 누워 끝말잇기 게임을 했었는데요. 그 결과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아이의 끝맛잇기가 자연스럽게 나열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에게 사랑받는 작은 실천!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입니다.
아빠들! 오늘 저녁 아이와 함께 끝말잇기 한 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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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생긴 일입니다. 아이의 엉뚱한 논리와 상상력이 어른들에게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발상케 하고, 때론 좋은 기획의 컨텐츠로 재생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포스팅합니다.


지난 4월 환절기에 감기에 걸려 하루하루 힘들게 고생하던 아이가 엄마에게 느닷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 "엄마! 개미도 감기에 걸려?"
- "개미도 감기에 걸릴 수 있겠지..."

아침 식사 시간에 아이와 엄마의 재미있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럼 내가 따뜻한 매실차 먹다가 흘리면 감기에 걸린 개미가 그 매실차 먹겠다 그치?"

             

▲ 사진은 故 천상병 시인의 부인이 운영하셨던 카페 귀천에서 마셨던 메실차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아이의 엄마는 항상 따뜻한 매실차를 마시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감기 걸린 개미는 따뜻한 매실차를 먹는다'라는 엉뚱한 논리를 제시했나 봅니다.

 엄마 : "매실차는 달콤하니까 감기 걸리지 않은 개미들도 먹겠지..." 

 아이 엄마가 딸의 엉뚱한 논리를 무시하지 않고, 개미가 달콤한 음식찌꺼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조근조근 설명하려 하자 아이가 엄마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아이...참 감기 안 걸린 개미는 차가운 매실차 먹겠지..."

 엄마  : (ㅠ.ㅠ)

 감기에 걸렸을 때마다 뜨거운 매실차를 마셨기 때문에, '감기에 걸린 개미도 따뜻한 매실차를 먹을 것이다. 그래서 감기에 걸리지 않은 개미는 차가운 매실차를 먹는다'는 것이 아이의 엉뚱한 논리였던 것 같습니다.


22개월이 되어서야 '아빠' 소리를 처음 들었을 정도로 말이 늦던 아이가 어느 새 글을 소리내서 읽고, 호기심 가득찬 표정으로 이것 저것 따지듯 묻는 걸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때론, 아이의 호기심에 답하기 곤란해 당황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개미도 감기에 걸린다' 라는 명제를 옳고 그름을 떠나서 아이가 쉽게 할 수있는 상상이었을까? 아이의 투명한 시각과 때묻지 않은 맑은 생각이 그런 엉뚱한 상상과 호기심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아이와 아내의 짧은 대화를 들으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제 때 메모하고 배운다면 굳어지는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윤활유가 되어 생각치못한 재밌는 기획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엉뚱하고 재밌는 논리와 상상력을 메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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