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을 53시간 이상 한 것 같다. 수정하고 수정하고, 자막 클립만 300개가 넘었다. 시스템에서 벗어나 1인 미디어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 만에 만난 동창생은 전교 1등이었다. 학창시절 때는 우열반이 있었기때문에 그 친구와는 졸업할 때까지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었다. 친구의 말을 빌자면,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한다. 편가르기라는 말이었다. 





철이 들고 세월이 흘러 배둘레가 비슷해지고, 삶의 팍팍함이 성적과는 별개로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놓은 특수반이 당연한 분위기였으니까.


지난 3월 27일. 작업실에 그 일등 친구를 초대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이새윤씨와 함께 월간 영상매거진 KKOLZZINE 3월호 녹화를 했다. 그 녹화분의 편집이 오늘에서야 끝이 났다. 


오늘 소개할 에피소드는 53분 분량 중 일부분을 발췌해서 편집한 영상이다. 일등이었던 친구가 일등이 된, 그리고 지금 일등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짧은 생각이 스쳤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지금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경선에서 일등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 자리는 일등의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맨 뒤, 


꼴찌의 위치에서 국민들을 받들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나의 일등 친구가 꼴찌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영상매거진 KKOLZZINE에 출연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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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온라인에는 기권, 가결, 부결 등의 숫자를 가지고 

1234567의 조합을 만들어

우주의 기운이 깃든 숫자라며 공유가 되기도 했다. 



 


광화문 거리에서 시청역 사이 길거리에 뿌려진 석간신문. 

바람도 흥에 겨운 듯 신문을 들춰내고 있었다. 



2016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있었다. 


주문!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광화문 북단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의 의견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그날도 금요일이었다. 


2017년 3월 31일. 


3월의 마지막 날 새벽. 

작업실에서 편집하던 중 박근혜 前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속보로 접했다. 


국정농단의 사건 발단으로 대통령의 구속까지의 일련의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바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역사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택만 남았다.


다시 말해, 
변화를 이끌 주인공은 올바른 선택을 하는 국민이다.

국민은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드디어,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가 드디어 목포항에 도착한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대로, 

금요일에 돌아오렴. 이라며 피눈물로 바라던 가족들의 염원대로.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왔어야 할 

오늘은 금요일이다. 



글/사진 ⓒ꼴찌닷컴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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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61 일등과 꼴찌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3.28 01:29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정말 바쁜 친구를 어렵게 만났다. 수차례 조르듯이 출연을 부탁했다. 끈질긴 요청에 친구가 섭외에 응했고, 나름 즐거운 녹화를 마쳤다. 한 달 동안 1인 미디어로 제작했던 영상콘텐츠를 묶음으로 정리하는 월간 영상매거진 KKOLZZINE. 


이번달 주제는 소원으로 정했다. 


전교 1등생의 어렸을 적 소원과 40대가 되었을 때 소원. 꼴찌가 바라는 소원. 넓게는 전 국민이 바라던 소원. 결국, 소원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였다. 


일등과 꼴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지나고 나니 성적이라는 기준에 의한 자리매김이었지, 바라보는 바와 지향하는 목표는 행복이라는 공통분모였다. 삶의 방식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간을 내준 친구에게 고맙고, 매번 콘텐츠 제작에 열정을 다해 도움주는 배우 이새윤씨에게 더욱 고맙고, 창고콘서트를 비롯해 녹음을 도움주는 소울빌 뮤직 대표에게 고맙다. 안부 전화한 후배한테 갑작스럽게 카메라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군말없이 도와준 후배에게 고맙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이런 친구들의 고마움을 잊고 살면 정말 꼴찌로 살아가는 것이다. 가진 게 없어도 나눌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삶을 행하는 것이 일등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일등과 꼴찌의 소원은 같았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

   



글/ 영상 

꼴찌닷컴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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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청첩장이 선물처럼 느껴진 건 처음이다. 받고나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게 청첩장인데, 이 청첩장은 마치 선물같아 버릴 수가 없을 것 같다. 근데, 이 친구한테 받은 선물이 사실, 처음이 아니다. 나의 다큐멘터리 세 작품의 타이틀이 모두 이 친구의 손에서 나왔으니...


짧은 생각이 스쳤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의리를 지켜야 할 친구.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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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출근길, 어느 공업사 앞을 지나는데, 학창 시절 뜻도 제대로 모르고 따라 불렀던 스콜피온의 wind of change가 들렸다. 아마 어느 채널의 라디오 방송이었을 것이다. 누구의 희망곡인지, 아니면 프로그램PD의 선곡이었는지 작금의 오늘을 노래로 표현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월호 인양 소식이 들렸다. 조작인지 실제인지 모를 구름 사진이 거듭된 공유에 의해 자주 보였다. 어느 개념있는 비행기 조종사가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린 작품일까 싶었다. 


사진을 칼럼 작성을 위해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밝힙니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녹슨 자태를 드러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지인들의 감탄과 동시에 한탄과 울분 섞인 글들이 보인다. 


왜?... 이제서야. 


세월호 2주기 때 온라인 서명을 통해 4분 16초의 영상을 일주일에 한 편씩 만들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은 역시나 지키지 못한 약속이었다. 실천력은 여전히 꼴찌다. 오늘은 완전한 인양은 아니지만 세월호의 인양 작업 뉴스를 보면서 떠오른 촬영본이 있어 4분 16초 분량으로 편집을 했다. 




올해 초 싱어송라이터 이광석 씨를 통해 알게 된 노래학교. 기록의 의미가 있어 촬영 갔다가 대학생들이 동거차도를 방문하면서 지은 시에 자작곡을 만들었다는 동거차도라는 곡을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간절한 바람과 염원을 노래로 말하는 대학생들이 대견하고 든든했다.


그들의 노래 가사처럼 지금도 애타게 돌아와 달라고 기도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분들이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실규명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이 이뤄지길 기도한다. 




글/ 영상 꼴찌PD(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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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오전 09:15분경.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전직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와 검찰청으로 향했다. 이 순간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취재진들의 카메라가 진을 치고 있었다는 것을 온라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검찰 출두 과정을 차량과 오토바이로 실시간 속보로 전달하고 있었다.  




뉴스의 생명이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 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실시간 라이브 생중계가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동 과정을 오토바이까지 이용해서 위험하게 취재해야 하는가?라는 염려도 생겼다. 시청자의 알 권리도 소중하지만, 취재진의 생명도 소중하다. 


취재진의 안전을 생각해서인지 취재를 막으려는 것인지 경찰 오토바이와 취재진 오토바이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생중계를 통해 느껴지기도 했다. 


(아래 영상은 블로그 꼴찌닷컴의 사설 인용의 목적으로 촬영한 영상임을 밝힙니다. )



▲JTBC 뉴스라이브에서 보도되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




박근혜 전 대통령 09시 25분경 검찰에 도착했으니 약 8~10분 만에 도착한 것이다. 






탄핵 심판 후 청와대에서 사저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국민들에게 한 마디 담화가 없었기에 언론사들의 촉수는 곤두서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생애 처음으로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라는 짧고 건조한 말을 전하고 검찰청으로 들어 갔다. 



(아래 영상은 블로그 꼴찌닷컴의 사설 인용의 목적으로 촬영한 영상임을 밝힙니다. )





온라인으로 실시간 시청하면서 본의 아니게 JTBC 라이브 방송과 SBS 라이브 방송을 비교하게 되었다. 




'SBS가 내놓은 자식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와 시의성 있는 시사보도를 재밌게 구성해서 많은 사람들의 공유를 얻고 있는 스브스뉴스. 


지난 총선 때 개표방송을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온 오프 동시로 전달하면서, 또한 세월호 참사의 보도를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은 JTBC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평일 오전 9시 30분경 실시간 시청자 수는 생각보다 많았다. 동영상의 조회수나 실시간 시청자 수를 단순 비교하자면 JTBC가 스브스뉴스보다 10배가량 많았다. 확인한 시점에서 JTBC 동영상 죄회수가 11만 건이 넘었고, 스브스 뉴스가 1만 건이 넘은 상태였다. 


스브스뉴스는 방송인 고현준씨를 메인으로 보도국 기자들과 함께 진행한 듯했고, JTBC는 실제 아침뉴스를 라이브로 연결해 방송을 한 것이다. 형식적으로 특이한 점은 스브스 뉴스는 크로마키 형식으로 진행자들 등 뒤로 실시간 취재 영상이 전달되었고, 드론 촬영으로 예상되는 검찰청 부감 촬영이 인상적이고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꼴찌네작업실에서 실시간으로 속보를 전하는 스브스뉴스와 JTBC를 보면서 부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느린 걸음을 하는 꼴찌가 지향하는 것이 속보가 아니라고 자위한다. KTX가 있다면 간이역에 들러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비둘기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비둘기호는 찾아 볼 수 없다. 


꼴찌는 꼴찌 나름대로 미디어로서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오늘도 달팽이처럼 더듬이를 세우고 느린 걸음~~ 



출처 : 스브스뉴스 & JTBC

본문에 삽입된 사진과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캡쳐 및 촬영되었음을 밝히며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글 / 꼴찌PD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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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에 160번 버스를 탔다. 

여의도를 지날 즈음, 버스 기사님께서 광화문 방면이 차가 밀려서 노선을 변경한다는 안내를 했다.

마포에서 하차해 5호선 지하철로 환승하고 광화문으로 향했다. 



오늘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이 있는 날이었다.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됐다. 그 순간, 광화문 북단 광장에 모여 있던 20~30여 명의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탄핵 인용 결과를 듣고 광화문 스케치를 마친 후 안국역 사거리로 향했다. 경찰차로 가로 막힌 안쪽, 그러니까 촛불 시민들 진영은 축제 분위기였다. 탄핵을 반대하는 모임 쪽은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속보를 통해 사상자가 생겼다는 뉴스를 접했다. 


촬영본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정리중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짧은 생각만 기록 정리한다. 




2017년 3월 10일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결로 대통령을 심판한 날이 됐다. 탄핵인용과 기각을 선과 악으로 구분짓는 시민도 있었는데, 나는 생각의 다름으로 인정하고 싶다.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의 생각의 차이. 그냥 다를 뿐이다. 


안타까운 점은 


탄핵반대 측 집회의 양상이 과격하게 변질하고 있는 분위기다. 벌써 사망자가 2명이 발생했다는 뉴스. 탄핵반대 집회에서도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 등의 발언이 잦았던 터라 그 현장을 지나칠 때는 무서울 정도였다.   



시청광장 옥외 광고판 문구가 다음에는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으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상식적인 판결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이 조금은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글/사진 꼴찌닷컴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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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56. 별의 색깔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3.09 00:02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사람들에게 별과 관련된 노래를 묻는다면 아마도 제일 먼저 나오는 답이 동요 <작은별>일 것이다. 그리고,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정도가 아닐까? 차태현의 노래 중 '별을 사랑한 어린 왕자의 꿈'이라는 노래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테지만, 누군가 나에게 별과 관련된 노래를 묻는다면 나는 이 노래를 답할 테다. 


 

뜬금없이 별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늦은 밤 작업실에서 촬영본을 프리뷰하다가 스친 생각때문이다. 진행중인 프로젝트 창고콘서트의 여섯 번째 주인공 촬영본을 프리뷰하다가 파란 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알았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별에 색깔이 있다는 것이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면서 설치 미술을 하는 아티스트 박진아 씨는 이렇게 말했다. 

아래는 창고콘서트 촬영을 준비중인 피리피그와 싱어송라이터 박진아 씨의 대화내용이다. 


피리피그 : 

"이 별 처음 만들 때 무슨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박진아    : 

"시골에 간 적이 있었는데 친구가 별이 파란색이라고 하는 거예요. 혹시 별 보신 적 있어요?


피리피그 : "별 본 적 있죠. 제 눈에는 은색으로 보입니다. 


박진아 : "꼴찌님은요?"


꼴찌 : "하얀색요..." 


박진아 : 

"저는 별 노란색인 줄 알았거든요. 그게 아마 유치원 선생님이 별을 노란색으로 그려 주잖아요. 별이 무슨 색인지 보지 않고 별은 노란색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설문조사를 했거든요. 그런데, 사람마다 별을 보는 색이 다르더라고요" 


피리피그 : "무슨 색이 제일 많았어요?"


박진아 : 흰색, 노란색이 많은데 파란색은 10~15%. 빨간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고...


피리피그 : 초록색? 


꼴찌 : 재밌다...


박진아 : 이게 과학적으로는 중학교 과학시간에 나오는데 색온도에 의해서 젊은 별은 파란색, 나이 들수록 빨갛게 변한대요.. 

  


프리뷰하다가 짧은 생각이 스쳤다. 


친구의 별명을 별이라고 지은 적이 있다. 

세월이 흐르니까 그 친구의 색도 별의 색깔처럼 변한 건 아닌가 싶다. 


별은 보이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머문다. 

단지, 색깔이 변할 뿐이다. 



글/ 사진 : 생각하는 꼴찌 kkolzzi74@gmail.com 



p.s 

별을 노래한 어느 싱어송라이터의 이야기는 

이번주 금요일 페이스북 페이지 창고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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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절 광화문 광장은 말 그대로 두 동강이었다. 

엉뚱하게 짧은 생각이 스쳤다. 


이순신 장군이 살아계셨다면 이 모습을 보시고 한 말씀 하셨을 듯. 


"내가 이러려고 나라를 구한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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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53. 키워드 숫자 53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3.02 10:05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꼴찌닷컴을 만들게 된 시작, 영상매거진 KKOLZZINE에 53초 인터뷰 코너를 만든 이유도, 앞으로 만들 콘텐츠에도 53이라는 키워드는 내재될 것이다. 나에게 53이라는 숫자는 각별하다. 그 이유는 유치하고 단순하다. 


고 1 때 받은 성적표에 새겨진 숫자, 반에서 꼴찌였던 53등. 


지금은 1인 미디어로, 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조직 내에서 사회생활을 할 때는 이 등수를 말할 필요가 없었다. 아니, 그 숫자를 굳이 드러내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혹시라도 얻을 선입견 때문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오랫동안 간직한 열등감일 수도 있다. 


2000년도에 친구의 도움으로 홈페이지 꼴찌쩜넷을 만들면서 나는 53이라는 숫자, 학창시절 꼴찌였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면서 회의 때 다큐멘터리 아이템으로 '꼴찌'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가 SBS스페셜 <마지막 주자들의 행복>이었다. 2007년 신년특집으로 방송된 SBS스페셜 <마지막 주자들의 행복>은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2009년 경부터 마이크로 블로그, 지금의 SNS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미디어 패러다임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지상파를 비롯한 매스미디어에서는 이 변화를 감지하지 않았거나 무시했다. 2010년 트위터를 시작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SNS는 미디어의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지금은 페이스북이라는 미디어 네트워크가 라이브 영상 송출을 통해 거대한 방송 플랫폼이 되고 있다. 거미줄 같은 미디어 환경에서 나는 '꼴찌'라는 온라인 아이디로 53이라는 숫자를 키워드로 삼고 꼴찌닷컴이라는 작은 집을 짓고 있었다.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라는 슬로건을 정한 이유는 나처럼 꼴찌였던, 지금 꼴찌인 사람들이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회에서 정한 기준이 아닌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열정을 뽐내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현실로 이루기가 만만치 않았다. 지금도 헤매고 있고 투자자, 후원자를 찾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느린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라는 외침은 허공 속 메아리였을까? 


현실적으로 '꼴찌'로서 '꼴찌'를 위한 '꼴찌'에 의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나의 목표는 대중에게 공감 받기 어려운 과제였다. 오프라인에서 방송국 외주 PD로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나는 작심하고 꼴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라는 각오로 청년창업센터에 지원해 1인 기업으로 창업을 했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을 알리고, 그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만든 영상 콘텐츠로 공감 받자는 것이 가끔은 오해를 일으키기도 했다."내가 왜 꼴찌냐?" "꼴찌를 누가 좋아해..." "이게 재밌다고 생각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다지 호감형이라고 생각지 않은 외모와 행실 때문에 온라인에 내 모습을 직접 드러내는 것을 꺼렸지만, 영상매거진 KKOLZZINE 을 제작하면서 용기를 내 코너를 진행했다. 다시 봐도 부끄럽고 어색하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 가끔씩 인터뷰나 상황 연출로 방송에 내 모습을 브라운관에 비칠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피드백도 받을 겸 조언도 얻을 겸 선배와 문자를 나누는 과정에서 '온라인에서 진행으로 뜨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또 누군가는 관심 종자라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도 있다. 


내가 뜨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나와 꼴찌를 인정해 주는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콘텐츠가 세상에 뜨고 싶다는 것이 진심이다. 


키워드 숫자 53을 이야기 하겠다는 짧은 생각이 두서없는 장광설이 되었다. 


꿋꿋하게 버티고 싶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53키워드 콘텐츠가 많다. 53초 인터뷰를 시작으로 5.3초 CF / 53초 캠페인 영상 / 53분 다큐멘터리 / 53인의 인터뷰 / 53만원 홍보영상 등 등. 그리고, 53명의 꼴찌 서포터즈 만들기.  서포터즈들과 5월 3일 꼴찌TV 개국하기. 


선배한테 월 5,300원 후원 받기 이야기했다가 혼났다. 후원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네가 대신 해 줄때 생기는 것' 이라는 명확한 지적을 해주셨다. 아직은 난 꼴찌닷컴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다행히 '꼴찌'라는 2음절을 인정하는 친구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그 친구들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라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함께 만들고 싶다.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는 대충 알 수 있지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는 지속적인 숙제다. 


글을 마치며 짧은 생각을 한다. 


버틸 때 까지 버티자! 오래 가는 것이 강한 것이다. 강자가 되고 싶어 오래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언제나 꼴찌는 있기 마련이고, 또한 기준에 따라 세상에 꼴찌는 없기 때문이다. 


53명의 꼴찌서포터즈를 모십니다! 


1. 꼴찌닷컴에 애정을 가진 분

2. 꼴찌닷컴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분

3. 꼴찌닷컴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뽐내고 싶은 분 

4. 꼴찌닷컴에서 제작하는 영상에 스텝으로 참여하고 싶은 분

5. 꼴찌닷컴에서 제작하는 영상에 제작지원으로 후원하고 싶은 분 


문의 :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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