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짧은 생각] 정장 한 벌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7.24 10:11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정장 한 벌.

면접 때 입을 정장을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 창업 아이템을 처음 접했을 때. 설마, 정장 한 벌이 없을라고? 라고 생각했다. 지금 청년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립을 꿈꾸고 자존을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열린옷장' 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정장 대여를 진행중인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정장 한 벌

사진 설명 : 어제(23일) 열린 서울청년의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의회로 부터 받은 미션은 열린 옷장에서 대여한 정장을 입고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p.s 정말 면접 때 입을 정장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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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서둘러 출근할 때는 조금 돌아서 천변 길 따라 산책을 한다. 산책길에 굴다리가 하나 있는데 경고문이 붙어 있다. 


'본 시설은 공공시설물로서 낙서나 그림등으로 훼손시 관련법규(도로법97조)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게 됩니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구청, 시와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 문화재단에 속해 있는 예술인들에게 낙서가 아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어떨까. 


습하고 휑한 담벼락에 낙서가 아닌 문화와 예술의 흔적을 남겨서 어두컴컴하고 퀘퀘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심에 숲길이 생기고 고가가 산책로가 되는 문화의 시대.  


사방이 도화지고 캔버스인데 생각을 조금만 바꿔서 예술인들에게는 작품활동의 기회와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고 시민들은 산책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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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과 조작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7.03 17:30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2주 전 즈음 딸이 숙제하는 모습을 사진 촬영하면서

"고개를 조금만 돌려 봐..."
"......."
"아니, 반대로...."
"아빠! 조작하지마!"
"조작하는 게 아니라, 연출하는 거지!!!"







'연출'과 '조작'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옥자를 감상했다. 한 달간 넷플릭스 무료가입이 가능하단다. 놓치고 지나칠 내용들을 일시멈춤하면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형화면이 아닌 모니터 화면으로 감상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디테일을 찾아내기에 좋다. 뇌용량이 낮은 나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연출과 카메라 워킹을 꼼꼼히 볼 수 있어서 좋다.

일단, 궁금했던 BGM을 찾았다.
John Denver 의 Anni's Song
대사 한 마디 없이 음악만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은 내가 쫌 좋아하는 연출이다.


요즘 뉴스는 '조작'이 키워드다. 국민의당 당원은 대통령의 아들 취업사건을 조작했다. 방명록에 적힌 '대한미국'이 조작이었다고 조작한 뉴스가 있었다. 영화 [옥자]에도 '조작' 키워드가 담겨 있다. 슈퍼돼지와 시골 소녀의 만남은 연출이지만, 슈퍼돼지의 탄생은 조작이다.


'연출과 조작 사이'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은데,
당최 이야기의 얼개를 쉽게 이을 수가 없다.
언제쯤 떠오른 영감을 글로 이미지로 잘 표현하는 때가 올까.


나도 한 변태하는데
괴물 감독 봉준호가 존경스럽다.

옥자를 보고 나니,
내 팔자가 과연 연출일까 싶었다.
동시에,
연출이 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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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프레임 안과 밖 세상은 다르다. 
여전히 힘들게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두루 살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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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6.11 09:02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스무살 때 처음 구입한 니콘 FM2 카메라에 달린 F1.4 50mm 단렌즈.

내가 제일 애착을 갖는 렌즈다. 

그 단렌즈를 20년이 지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에 부착해서 

반셔터로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더디지만 조심스럽게 렌즈를 돌려가며 초점을 맞춘다.


결과물이 조금 흐리고 어긋나도,

나는 이 아날로그 감성이 좋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디지털화 돼도 

사라지지 않을 아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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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0일. 1970년 3월에 개통된 서울역 고가가 2017년 서울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7017서울로' 메인 타이틀의 숫자는 개통된 년도와 재탄생 된 년도를 따온 것이었다. 걷기를 즐기는 편이고, 블로그 콘텐츠 촬영 겸 지난 21일 서울로를 다녀왔다. 자세한 포스팅은 53CUT 현장스케치에서 다시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논란이 되고 있는 슈즈트리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짧은 생각에 관한 글이다. 


 

서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눈에 띄는 조형물이 보인다. 형형색색 수천 개가 넘는 신발로 만들어진 슈즈트리가 그것이다. 



'슈즈 트리' 


신발 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고가를 숲길로 만든 7017프로젝트와 내용적으로 맥을 같이 하는 공공미술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과 예술가들에게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아유 냄새날 것 같아." 

"아니... 왜 더러운 신발을 이렇게 쌓아 뒀대...?"


현장에서 귀동냥한 시민들의 말이다. 





내가 직접 들은 부정적인 말은 50대~60대 시민들의 말이었다. 마냥 비판하는 시민들의 시선을 예술적 안목이 없다고 치부할 것인가. SNS상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슈즈트리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시선과 가치에 따라 날선 비판의 글이 오르고 있다. 




내가 예술가는 아니지만 나 또한 생각을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의도한 영상을 시민들이 욕하거나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해서 비난한다면 답답할 것이다. 의미를 이해하기 전에 형식적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여 비난하는 것은 지양할 태도다. 하지만, 이 대형 슈즈트리는 개인전이 열리는 갤러리에 전시된 것이 아니라 시민의 광장에 설치된 것이다. 


잘 모르는 내용이라 길게 쓰지는 않겠지만, '기울어진 호'라는 공공미술 작품과 비교하는 글도 읽었다. 공공미술의 적확한 의미를 모르겠으나, 공공미술이라하면 개인의 예술가치를 담은 작품보다는 공공의 장소에서 대중과 예술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미술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싶다. 

  

예술적 안목이 얕은 나는 슈즈 트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의미를 파악할 정도의 깜냥이 되질 않는다. 서울로가 고가를 숲길로 만들어 마을을 잇는다는 걷기 프로젝트 <7017서울로>와 신발이 갖는 연관성은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체중을 감당하다가 버려진 신발이 미술작품으로 새롭게 재가공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서울역 광장을 차지하며 건네는 미술적 가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슈즈트리가 아름답기를 바라지 않는다. 흉물이라는 선입견도 없다. 냄새가 날 것 같다는 비뚤어진 상상도 하지 않는다. 단지, 마음이 움직이질 않았다는 것이다. 왜 저렇게 많은 신발을 모아서 나무를 만들려고 했을까.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몇 번씩 봐도 대사와 상황을 이해 못할 때 영화를 읽는 내공이 부족하다고 관객만을 탓할 수 없지 않겠나.  

   

슈즈 트리는 내 마음에 없었지만, 신발 화분은 내 마음에 꼭 들어왔다. 시민들이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서 신발에 꽃을 심고 있었다. 



신발이 화분이 되었다. 보자마자 내년 봄에는 집에서 신지 않는 신발에 씨앗을 심어서 신발 화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예쁘고 신선했다. 




현장에서 짧은 생각이 스쳤다. 


서울역 광장에 대형 슈즈트리가 아니라, 서울로 곳곳에 신발화분이 전시되었다면 미관상으로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 이건 정말 짧은 생각이다. 


작가가 슈즈 트리를 통해 시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기록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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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걷다가 찍은 사진 한 컷. 


안양천 수변에 인공못에 핀 연꽃. 연분홍색 연꽃보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태양으로부터 그 연꽃을 보호하는 연잎이었다. 나는 줄기와 잎이 조건에 의해 방향을 바꾼다는 사실을 몇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이것은 동지로 표현할 수도 있고, 공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오늘은 2017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출근길에 스승이자 친구인 한 사람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대가 있어 나도 행복합니다" 


라는 답장이 왔다. 그는 나의 영원한 도반이다. 






도반(道伴) 은 불교용어다. 함께 불도를 수행하는 벗이라는 뜻이지만, 이 글에서 내가 표현하는 도반은 길을 함께 걷는 친구라는 의미다. 연꽃과 연잎이 늘 함께하듯이. 


나의 도반과 1998년에 인연을 맺었으니, 이제 20년지기가 되어 간다. 그는 늘 나를 응원했고, 늘 나를 보듬었고, 늘 나를 위로했다. 나의 단점까지도 이해했고, 가끔은 따끔한 채찍을 등짝 몇 대로 대신하기도 했다. 부족한 게 많고 헛점이 많은 꼴찌들에게 너그럽고 앎이 많은 벗은 꼭 필요한 조건이다.인생의 스승이자 도반 한 명은 꼭 간직해야 한다. 


꼴찌백서 하나, 


인생의 도반 한 명은 간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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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19대 대선 선거일이다. 


투표는 

선택이자 나의 책임이다! 




선배의 요청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대선후보들 유세 현장을 한 번씩은 둘러 봤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유세현장을 하루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의 희망토크 현장도 기록했다.

그리고, 오늘 심상정 후보의 신촌 유세 현장과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유세 현장은 알바가 아닌 개인적으로 기록했다. 이로써 다섯 명의 대선 후보 유세현장을 한 번씩 둘러봤다. 아!@ 광화문에서 청소부를 자처하겠다는 장성민 후보의 연설도 담았다.

'좌측으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 는 홍준표 후보의 유세현장(강원도 춘천)엔 60~70대 어르신들이 태극기를 들고 연호를 하고 있었다. '서민'은 원래 좌파 용어라며 경비원 아버지의 아들, 까막눈 어머니의 아들로 자란 본인이 진정한 서민 정치를 할 사람이라는 공감하기 힘든 말이 기억에 남는다.

유승민 의원의 연설(같은 날 오후)은 안보, 경제 대통령을 강조한 것 보다 사실 찬조연설을 한 황영철 의원이 더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바른 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외치더니, 그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5시간 장고 회의에 후보 사퇴를 강조한 의원 중 하나가 황영철 의원이었다. 그리고 탈당에 복귀 번복까지. 영~~ 황이었다.

홍대에서 청춘희망토크를 한 안철수 후보를 현장에서 기록한 소감은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비호감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고,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역시 교수출신의 지성인이었다. 그게 다다.

심상정 후보는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연설은 듣지 못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과 프리허그하는 모습을 담았다. 푸근한 이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화낼 때는 무서운 이모.

마지막은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선거 유세를 담았다. 지난 대선 때 광화문에서 안철수 후보와 손을 맞잡고 유세를 했을 때의 두 배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 유세 연설 중 어느 소속인지 모르겠지만, 정리해고를 철폐하고 노동권을 보장하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든 피켓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공동투쟁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시위 자체는 자유가 있다 치겠으나,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왜 정권 교체하겠다는 대통령 후보 연설장에서 하는 것일까? 의아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딸의 지지에 문후보는 적잖이 놀란 것 같았다. 시민들은 환호하며 격려했다. 연설이 끝나고 애국가 4절을 부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조마조마 했다. 4년 전에도 현장에서는 정권이 바뀌겠구나 실감했다가 허탈감을 맛보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민심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후보가 떠난 그 자리에서 전광판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는 중년 아저씨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이상이 가감없이 현장에서 느낀 감정이다.

598!

5월 9일 오후 8시까지 투표 시간이다. 
투표는 국민의 선택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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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사랑과 라면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4.09 23:08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까.

그렇게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짓기까지는 지난 20~30여 년 동안의 환경을 이해해야 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라면이라는 연극에서는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과
남녀사이가 많이 닮아있다고 한다.

물의 양, 화력, 스프 OR 면 무엇을 먼저 넣을지,
끓이는 동안 면을 들었다 놨다.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정성과 관심이라는 거다.

요즘은 일주일에 3~4끼는 라면을 먹는다.
그렇게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고 질리지 않는 게 라면이듯,
물의 양이 조금 틀려서, 화력의 세기가 틀려서
면이 불더라도 맛있게 먹는 것이 사랑이고 이해다.

이번 주말엔 후배PD의 결혼,
다음 주말엔 10년 터울의 친구 결혼.
다음 달엔 아프리카 출장 같이 갔던 여배우 결혼.


부디,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고 행복하라~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마음으로.







사진) 연극 라면 중.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했으며, 이미지의 저작권은 
연극라면 팀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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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라면



뿌리가 썪지 않으면 

잎은 피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지기 마련이다. 


방향을 잃지 않으면, 

다시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느리더라도 

꽃잎은 언제든 다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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