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0일. 1970년 3월에 개통된 서울역 고가가 2017년 서울로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7017서울로' 메인 타이틀의 숫자는 개통된 년도와 재탄생 된 년도를 따온 것이었다. 걷기를 즐기는 편이고, 블로그 콘텐츠 촬영 겸 지난 21일 서울로를 다녀왔다. 자세한 포스팅은 53CUT 현장스케치에서 다시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논란이 되고 있는 슈즈트리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짧은 생각에 관한 글이다. 


 

서울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눈에 띄는 조형물이 보인다. 형형색색 수천 개가 넘는 신발로 만들어진 슈즈트리가 그것이다. 



'슈즈 트리' 


신발 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 작품은 고가를 숲길로 만든 7017프로젝트와 내용적으로 맥을 같이 하는 공공미술 작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시민과 예술가들에게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아유 냄새날 것 같아." 

"아니... 왜 더러운 신발을 이렇게 쌓아 뒀대...?"


현장에서 귀동냥한 시민들의 말이다. 





내가 직접 들은 부정적인 말은 50대~60대 시민들의 말이었다. 마냥 비판하는 시민들의 시선을 예술적 안목이 없다고 치부할 것인가. SNS상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슈즈트리에 대한 호불호가 나뉘고 있다.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시선과 가치에 따라 날선 비판의 글이 오르고 있다. 




내가 예술가는 아니지만 나 또한 생각을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의도한 영상을 시민들이 욕하거나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해서 비난한다면 답답할 것이다. 의미를 이해하기 전에 형식적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여 비난하는 것은 지양할 태도다. 하지만, 이 대형 슈즈트리는 개인전이 열리는 갤러리에 전시된 것이 아니라 시민의 광장에 설치된 것이다. 


잘 모르는 내용이라 길게 쓰지는 않겠지만, '기울어진 호'라는 공공미술 작품과 비교하는 글도 읽었다. 공공미술의 적확한 의미를 모르겠으나, 공공미술이라하면 개인의 예술가치를 담은 작품보다는 공공의 장소에서 대중과 예술로 소통하며 공감하는 미술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싶다. 

  

예술적 안목이 얕은 나는 슈즈 트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의미를 파악할 정도의 깜냥이 되질 않는다. 서울로가 고가를 숲길로 만들어 마을을 잇는다는 걷기 프로젝트 <7017서울로>와 신발이 갖는 연관성은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의 체중을 감당하다가 버려진 신발이 미술작품으로 새롭게 재가공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서울역 광장을 차지하며 건네는 미술적 가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슈즈트리가 아름답기를 바라지 않는다. 흉물이라는 선입견도 없다. 냄새가 날 것 같다는 비뚤어진 상상도 하지 않는다. 단지, 마음이 움직이질 않았다는 것이다. 왜 저렇게 많은 신발을 모아서 나무를 만들려고 했을까.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몇 번씩 봐도 대사와 상황을 이해 못할 때 영화를 읽는 내공이 부족하다고 관객만을 탓할 수 없지 않겠나.  

   

슈즈 트리는 내 마음에 없었지만, 신발 화분은 내 마음에 꼭 들어왔다. 시민들이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서 신발에 꽃을 심고 있었다. 



신발이 화분이 되었다. 보자마자 내년 봄에는 집에서 신지 않는 신발에 씨앗을 심어서 신발 화분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예쁘고 신선했다. 




현장에서 짧은 생각이 스쳤다. 


서울역 광장에 대형 슈즈트리가 아니라, 서울로 곳곳에 신발화분이 전시되었다면 미관상으로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 이건 정말 짧은 생각이다. 


작가가 슈즈 트리를 통해 시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르고 기록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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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걷다가 찍은 사진 한 컷. 


안양천 수변에 인공못에 핀 연꽃. 연분홍색 연꽃보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태양으로부터 그 연꽃을 보호하는 연잎이었다. 나는 줄기와 잎이 조건에 의해 방향을 바꾼다는 사실을 몇 차례 확인한 바 있다. 이것은 동지로 표현할 수도 있고, 공생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오늘은 2017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출근길에 스승이자 친구인 한 사람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대가 있어 나도 행복합니다" 


라는 답장이 왔다. 그는 나의 영원한 도반이다. 






도반(道伴) 은 불교용어다. 함께 불도를 수행하는 벗이라는 뜻이지만, 이 글에서 내가 표현하는 도반은 길을 함께 걷는 친구라는 의미다. 연꽃과 연잎이 늘 함께하듯이. 


나의 도반과 1998년에 인연을 맺었으니, 이제 20년지기가 되어 간다. 그는 늘 나를 응원했고, 늘 나를 보듬었고, 늘 나를 위로했다. 나의 단점까지도 이해했고, 가끔은 따끔한 채찍을 등짝 몇 대로 대신하기도 했다. 부족한 게 많고 헛점이 많은 꼴찌들에게 너그럽고 앎이 많은 벗은 꼭 필요한 조건이다.인생의 스승이자 도반 한 명은 꼭 간직해야 한다. 


꼴찌백서 하나, 


인생의 도반 한 명은 간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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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19대 대선 선거일이다. 


투표는 

선택이자 나의 책임이다! 




선배의 요청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대선후보들 유세 현장을 한 번씩은 둘러 봤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 유세현장을 하루 기록했고, 안철수 후보의 희망토크 현장도 기록했다.

그리고, 오늘 심상정 후보의 신촌 유세 현장과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유세 현장은 알바가 아닌 개인적으로 기록했다. 이로써 다섯 명의 대선 후보 유세현장을 한 번씩 둘러봤다. 아!@ 광화문에서 청소부를 자처하겠다는 장성민 후보의 연설도 담았다.

'좌측으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 잡겠다!' 는 홍준표 후보의 유세현장(강원도 춘천)엔 60~70대 어르신들이 태극기를 들고 연호를 하고 있었다. '서민'은 원래 좌파 용어라며 경비원 아버지의 아들, 까막눈 어머니의 아들로 자란 본인이 진정한 서민 정치를 할 사람이라는 공감하기 힘든 말이 기억에 남는다.

유승민 의원의 연설(같은 날 오후)은 안보, 경제 대통령을 강조한 것 보다 사실 찬조연설을 한 황영철 의원이 더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바른 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고 외치더니, 그날 저녁 국회에서 열린 5시간 장고 회의에 후보 사퇴를 강조한 의원 중 하나가 황영철 의원이었다. 그리고 탈당에 복귀 번복까지. 영~~ 황이었다.

홍대에서 청춘희망토크를 한 안철수 후보를 현장에서 기록한 소감은 평소 내가 가지고 있던 비호감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고,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이 역시 교수출신의 지성인이었다. 그게 다다.

심상정 후보는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연설은 듣지 못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과 프리허그하는 모습을 담았다. 푸근한 이모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화낼 때는 무서운 이모.

마지막은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선거 유세를 담았다. 지난 대선 때 광화문에서 안철수 후보와 손을 맞잡고 유세를 했을 때의 두 배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 유세 연설 중 어느 소속인지 모르겠지만, 정리해고를 철폐하고 노동권을 보장하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든 피켓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공동투쟁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시위 자체는 자유가 있다 치겠으나,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투쟁을 왜 정권 교체하겠다는 대통령 후보 연설장에서 하는 것일까? 의아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딸의 지지에 문후보는 적잖이 놀란 것 같았다. 시민들은 환호하며 격려했다. 연설이 끝나고 애국가 4절을 부르는데, 개인적으로는 조마조마 했다. 4년 전에도 현장에서는 정권이 바뀌겠구나 실감했다가 허탈감을 맛보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민심이 느껴지는 현장이었다. 후보가 떠난 그 자리에서 전광판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는 중년 아저씨의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이상이 가감없이 현장에서 느낀 감정이다.

598!

5월 9일 오후 8시까지 투표 시간이다. 
투표는 국민의 선택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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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사랑과 라면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4.09 23:08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까.

그렇게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짓기까지는 지난 20~30여 년 동안의 환경을 이해해야 하고,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학로에서 공연중인 라면이라는 연극에서는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과
남녀사이가 많이 닮아있다고 한다.

물의 양, 화력, 스프 OR 면 무엇을 먼저 넣을지,
끓이는 동안 면을 들었다 놨다.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정성과 관심이라는 거다.

요즘은 일주일에 3~4끼는 라면을 먹는다.
그렇게 자주 먹어도 물리지 않고 질리지 않는 게 라면이듯,
물의 양이 조금 틀려서, 화력의 세기가 틀려서
면이 불더라도 맛있게 먹는 것이 사랑이고 이해다.

이번 주말엔 후배PD의 결혼,
다음 주말엔 10년 터울의 친구 결혼.
다음 달엔 아프리카 출장 같이 갔던 여배우 결혼.


부디,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고 행복하라~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마음으로.







사진) 연극 라면 중.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했으며, 이미지의 저작권은 
연극라면 팀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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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라면



뿌리가 썪지 않으면 

잎은 피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지기 마련이다. 


방향을 잃지 않으면, 

다시 기회는 주어질 것이고, 


느리더라도 

꽃잎은 언제든 다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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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을 53시간 이상 한 것 같다. 수정하고 수정하고, 자막 클립만 300개가 넘었다. 시스템에서 벗어나 1인 미디어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 만에 만난 동창생은 전교 1등이었다. 학창시절 때는 우열반이 있었기때문에 그 친구와는 졸업할 때까지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었다. 친구의 말을 빌자면,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한다. 편가르기라는 말이었다. 





철이 들고 세월이 흘러 배둘레가 비슷해지고, 삶의 팍팍함이 성적과는 별개로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놓은 특수반이 당연한 분위기였으니까.


지난 3월 27일. 작업실에 그 일등 친구를 초대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이새윤씨와 함께 월간 영상매거진 KKOLZZINE 3월호 녹화를 했다. 그 녹화분의 편집이 오늘에서야 끝이 났다. 


오늘 소개할 에피소드는 53분 분량 중 일부분을 발췌해서 편집한 영상이다. 일등이었던 친구가 일등이 된, 그리고 지금 일등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짧은 생각이 스쳤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지금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경선에서 일등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 자리는 일등의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맨 뒤, 


꼴찌의 위치에서 국민들을 받들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나의 일등 친구가 꼴찌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영상매거진 KKOLZZINE에 출연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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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온라인에는 기권, 가결, 부결 등의 숫자를 가지고 

1234567의 조합을 만들어

우주의 기운이 깃든 숫자라며 공유가 되기도 했다. 



 


광화문 거리에서 시청역 사이 길거리에 뿌려진 석간신문. 

바람도 흥에 겨운 듯 신문을 들춰내고 있었다. 



2016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있었다. 


주문! 

피청구인 박근혜를 파면한다! 



   



광화문 북단에 모인 사람들은 환호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의 의견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그날도 금요일이었다. 


2017년 3월 31일. 


3월의 마지막 날 새벽. 

작업실에서 편집하던 중 박근혜 前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속보로 접했다. 


국정농단의 사건 발단으로 대통령의 구속까지의 일련의 사건이 시사하는 바는 바로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역사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선택만 남았다.


다시 말해, 
변화를 이끌 주인공은 올바른 선택을 하는 국민이다.

국민은 스스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그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드디어,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가 드디어 목포항에 도착한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대로, 

금요일에 돌아오렴. 이라며 피눈물로 바라던 가족들의 염원대로.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왔어야 할 

오늘은 금요일이다. 



글/사진 ⓒ꼴찌닷컴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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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61 일등과 꼴찌

꼴찌닷컴 시즌3/꼴찌의 짧은 생각 2017.03.28 01:29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정말 바쁜 친구를 어렵게 만났다. 수차례 조르듯이 출연을 부탁했다. 끈질긴 요청에 친구가 섭외에 응했고, 나름 즐거운 녹화를 마쳤다. 한 달 동안 1인 미디어로 제작했던 영상콘텐츠를 묶음으로 정리하는 월간 영상매거진 KKOLZZINE. 


이번달 주제는 소원으로 정했다. 


전교 1등생의 어렸을 적 소원과 40대가 되었을 때 소원. 꼴찌가 바라는 소원. 넓게는 전 국민이 바라던 소원. 결국, 소원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였다. 


일등과 꼴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지나고 나니 성적이라는 기준에 의한 자리매김이었지, 바라보는 바와 지향하는 목표는 행복이라는 공통분모였다. 삶의 방식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시간을 내준 친구에게 고맙고, 매번 콘텐츠 제작에 열정을 다해 도움주는 배우 이새윤씨에게 더욱 고맙고, 창고콘서트를 비롯해 녹음을 도움주는 소울빌 뮤직 대표에게 고맙다. 안부 전화한 후배한테 갑작스럽게 카메라 좀 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군말없이 도와준 후배에게 고맙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이런 친구들의 고마움을 잊고 살면 정말 꼴찌로 살아가는 것이다. 가진 게 없어도 나눌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삶을 행하는 것이 일등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일등과 꼴찌의 소원은 같았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것...

   



글/ 영상 

꼴찌닷컴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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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청첩장이 선물처럼 느껴진 건 처음이다. 받고나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게 청첩장인데, 이 청첩장은 마치 선물같아 버릴 수가 없을 것 같다. 근데, 이 친구한테 받은 선물이 사실, 처음이 아니다. 나의 다큐멘터리 세 작품의 타이틀이 모두 이 친구의 손에서 나왔으니...


짧은 생각이 스쳤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의리를 지켜야 할 친구.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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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출근길, 어느 공업사 앞을 지나는데, 학창 시절 뜻도 제대로 모르고 따라 불렀던 스콜피온의 wind of change가 들렸다. 아마 어느 채널의 라디오 방송이었을 것이다. 누구의 희망곡인지, 아니면 프로그램PD의 선곡이었는지 작금의 오늘을 노래로 표현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세월호 인양 소식이 들렸다. 조작인지 실제인지 모를 구름 사진이 거듭된 공유에 의해 자주 보였다. 어느 개념있는 비행기 조종사가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린 작품일까 싶었다. 


사진을 칼럼 작성을 위해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음을 밝힙니다.  



3년 만에 수면 위로 녹슨 자태를 드러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지인들의 감탄과 동시에 한탄과 울분 섞인 글들이 보인다. 


왜?... 이제서야. 


세월호 2주기 때 온라인 서명을 통해 4분 16초의 영상을 일주일에 한 편씩 만들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은 역시나 지키지 못한 약속이었다. 실천력은 여전히 꼴찌다. 오늘은 완전한 인양은 아니지만 세월호의 인양 작업 뉴스를 보면서 떠오른 촬영본이 있어 4분 16초 분량으로 편집을 했다. 




올해 초 싱어송라이터 이광석 씨를 통해 알게 된 노래학교. 기록의 의미가 있어 촬영 갔다가 대학생들이 동거차도를 방문하면서 지은 시에 자작곡을 만들었다는 동거차도라는 곡을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다. 



간절한 바람과 염원을 노래로 말하는 대학생들이 대견하고 든든했다.


그들의 노래 가사처럼 지금도 애타게 돌아와 달라고 기도하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분들이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실규명과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이 이뤄지길 기도한다. 




글/ 영상 꼴찌PD(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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