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꼴찌만세!!!

 


<다시, 나무를 보다> chapter1. 나무의 인생학

 

 

신년이 되면 누구나 계획을 세우고 다짐을 한다. 꼴찌도 마찬가지로 몇 가지 다짐을 했다. 물론 그 많은 계획 중 작심삼일로 끝날 것들이 많겠지만 말이다.

 

계획 중 하나는 1년 동안 53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1년이 52주니까 일주일에 한 권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쉬운 도전인데도 불구하고 지키기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했다

 



2015년은 이 도전을 꼭 달성해보고자 한다. 목표의 달성은 쉽게 접근할수록 성과를 얻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하루에 딱 53페이지씩만 독서를 하기로 했다. 2015년 꼴찌가 선택한 첫 번째 도서는 <다시, 나무를 보다> 라는 책이다.

 




2010년 툰드라 출장을 다녀오면서 숲에 관심이 생겼고, 숲에 관심을 갖다 보니 저절로 나무에 관심이 생겼다. 2013년 제작했던 단편 다큐멘터리 <바람의 자유>의 프롤로그를 양평에 있는 수종사에서 촬영했던 이유도 500년 된 은행나무가 있기 때문이었다. 당시 50살이었던 뮤지션 바람종님의 음악에 대한 변하지 않는 열정과 500년 된 나무가 항상 그 자리에서 해를 거듭하며 이파리를 떨구고 뿌리를 지키는 이미지를 담고자 함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뒤늦게나마 철이 들었노라고 말하고 싶다고은 시인의 말이다. 어떤 내용이 담겼기에 고은 시인께서 이런 글귀로 표현하셨을까? chapter1을 읽으면서 저절로 공감할 수 있었다. 국립수목원장 신준환 님의 글과 사진이 담긴 <다시, 나무를 보다>chapter1. 나무의 인생학은 나무의 성질과 인생을 빗대어 가며 신준환 원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는 인간을 작게 만들어 반성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알려주며, 스스로에 관한 성찰을 깊게 해준다. 이러는 가운데 햇살도 쏘이고 바람도 맞다 보면 이제까지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던 모든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여유가 생긴다.’ 


<다시, 나무를 보다> chapter1. 나무의 인생학 中

 


겨울나무를 보면 잎이 없다고 죽은 것이 아니고, 다시 올 봄을 위해 뿌리는 땅속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끈질긴 생명력과 우직함을 꼴찌들은 배워야 할 것이다. 4계절을 겪으면서 모진 비바람을 맞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 사람도 변하지 않는 원칙과 소신을 가져야 함을 배운다.

 





며칠 전 친한 지인이 가슴에 담아 두었던 고민을 내게 털어놨다. 그릇이 작은 내가 그 지인의 고민을 해결 할 깜냥이 되지 않았는데, 책 속에 답이 있었다.

 

 

'가만히 보면 큰 나무도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견고해지는 기회이다. 평생 깊은 물을 길어다가 허공으로 퍼뜨리며 제 속을 비우는 나무, 얼마나 많은 물을 넘겨버렸으면 나무껍질에는 저렇게 눈물 마른 자국이 많을까? 껍질을 떨어뜨리고 또 떨어뜨리며 나무가 큰다.' 


<다시, 나무를 보다> chapter1. 나무의 인생학 中

 

우리는 완전할 수 없다. 죽을 때까지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인간인 것이다. 하지만, 그 흔들림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책은 나무를 빗대어 말한다.

 

 

씨앗은 온갖 어려움을 다 겪어야 나무가 될 것이지만 이 작은 씨앗 하나에서 100미터 넘는 나무가 큰다


<다시, 나무를 보다> chapter1. 나무의 인생학 中

 

흔들리면서 성장하는 것이 인간인 것이다. 꼴찌도 수없이 많은 방황과 두려움을 겪으며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고 있다. 작은 씨앗이 100미터 넘는 나무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이겨냈을까? 비바람은 물론이고 벼락을 피해야 꺾이지 않았을 것이며, 병충해를 이겨야 썪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도 병과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성장일 것이다.

 

이 세상은 완전한 것이 아니라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실패와 방황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있다. 실패의 죄의식에 머물지 않고 방황의 가치를 파악할 때 우리는 만족할 수 있으며, 불안을 감지하고 있을 때 비로서 진정한 생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다시, 나무를 보다> chapter1. 나무의 인생학 中

 

 

꼴찌닷컴을 만들고 기록하는 이유도 그런 방황과 두려움을 털어 내고자 하는 방편일 수 있다. 더불어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사는 꼴찌들과 함께 고민을 털고 꼴찌닷컴이라는 미디어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자 하는 것이다.

 

새해 첫 날부터 오늘까지 읽은 분량은 p111. 하루 53페이지 읽기는 꼭 실천할 숙제이자 배움이다. 생각하는 꼴찌의 감추(감히 추천하는)도서, 다시, 나무를 보다의 chapte1. 나무의 인생학을 읽으며 생각하고 기록하기 끝!




다시, 나무를 보다

저자
신준환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4-12-1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전 국립수목원장 신준환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화두"이 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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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째 실천했다. 하루 53페이지 독서하기.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를 읽은 지 3일 째에 책 속에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라는 제목의 산문을 읽었다. '신나는 일 좀 있었으면' 이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했다.


가끔 별난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손뼉을 치고 싶은 충동 같은 것 말이다. 마음속 깊숙이 잠재한 환호(歡呼)에의 갈망 같은 게 이런 충동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르겠다.p146 


지금 내 심정과 꼭 같다. 글을 맛깔나게 잘 쓴다면 요즘 심정을 가사로 만들고 싶고, 오선지에 콩나물 모양의 음표를 달 줄 안다면 그 가사를 입혀 노래를 만들고 싶은 심정이다. 일어나자마자 세면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 길에 다시 책을 펼쳤다. 


그러니까 박완서 작가님의 저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는 70,80년대 작가님의 산문을 모아 발행한 책이었다. 이틀 간 53페이지를 읽으면서 꼴찌에 관한 글이 없음에 제목과 상관없는 글임을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고, 오늘 비로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라는 제목의 산문을 읽게 됐다. 


마라톤 주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마라톤'은 영화나 책에서 우리네 인생행로를 빗대어 자주 사용되는 소재다. 42.195 km라는 거리의 개념보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과 고독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측면에서 삶과 닮았다고 표현 한다. 난 딱 반환점을 돌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런 표정을 생전 처음 보는 것처럼 느꼈다. 여지껏 그렇게 정직하게 고통스러운 얼굴을, 그렇게 정직하게 고독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가슴이 뭉클하더니 심하게 두근거렸다. 그는 20등, 30등을 초월해서 위대해 보였다. 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 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P152 


그림이 그려졌다.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에 땅바닥에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정. 마라톤에 대해 조금도 속임수가 용납 안되는 정직한 운동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았다. 20등 30등 그리고 꼴찌에게까지 박수 갈채를 보냈다는 대목 또한 절대 공감하는 부분이다. 


왜냐면 마라톤이든 인생이든 세상에 꼴찌란 없기 때문이다. 그 갈채는 마라톤 주자에게 보내는 갈채이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가 아닌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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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득한 꼴찌들의 미디어 놀이터

여기는 꼴찌닷컴입니다.

 

  

 

나처럼 책 읽기 싫어하는 꼴찌들을 위해서 생각하는 꼴찌가 하루에 딱 53페이지만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한다. 어제에 이어 병원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보호자 대기실에서 짬짬이 박완서 작가님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었다. 이틀 정도 읽다보니 이 책의 제목이 왜 꼴찌들을 위한 갈채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끝까지 다 읽는 며칠 후면 대충 알 수 있을 듯 싶다. 


마치 고층 빌딩이 층수만큼이나 위로도 한이 없고 밑으로도 한이 없는 우리 사회의 상하관계가 꼭 그런 방법으로밖에 유지될 수 없는 것일까. 하긴 밥줄이 달린 일인데 어쩌겠는가라고 간단히 체념할 수도 있다. 우린 자고로 "목구멍이 포도청" 이란 말로 밥줄을 위해선 철조망 밑을 기는 것 같은 절대적인 비굴까지도 합리화해 왔다. P74


중환자실 보호자 대기실에서 국정원 기관보고 생중계를 시청했다. 길다란 의자위에서 새우잠을 자는 사람도 있었고, 생중계에는 아무 관심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청소년,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는 아주머니들. 그 속에서 60대 어르신과 나를 포함한 몇 몇 남자들이 생중계에 몰두하고 있었다.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새누리당에서는 권선동 의원과 김태흠 의원이 날선 기조발언이 오갔다.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 가지는 알겠더라... 전쟁 같았다. 한 쪽은 공포탄이고 한 쪽은 실탄이 장전된 것 같았다. 


직급의 높고 낮음이 있는 한 그 위계 질서를 위해선, 의연한 윗사람 노릇과 아랫사람의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은 마땅히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내가 빌딩 로비에서 목격한 상하관계는 그런 것하고도 거리가 먼 것이었다.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은 아닌데, 요즘 SBS 월화 미니시리즈 황금의 제국을 즐겨 시청한다. 기업 총수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은 단 한 번도 꿔본 적이 없는데, 지난 회에서 회장역의 배우 박근형님이 "시멘트 공장에서 우리는 큰 소리로 말하고 큰소리로 대답했다"며 보유 주식을 넘기라는 지시에 계열회사 사장들이 하나같이 군기 바짝 든 이등병이 관등성명 대듯 대답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 깊었다. 성진그룹의 회장이 자회사 사장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질문하는 모습은 끈끈한 관계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리더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기에 감정이입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국정원 기관보고 생중계를 시청하면서 이 사건의 책임을 국정원장이 지어야 한다면 국정원장은 회사의 사장역이었을까? 라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회장은 누구였으며, 댓글을 단 말단 직원은 자발적인 근무였을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지시에 따를 수 밖에 없었을까? 내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모두 굶주리고 헐벗었을 때 꿈꾼 보다 나은 세상은 일만 하면 배부르고 등 뜨스울 수 있는 정도는 보장된 세상이 됐다고 믿으면서도 보다 나은 세상에 대한 갈망은 오히려 헐벗고 굶주렸을 때보다 더하면 더하다.    


분명, 화창한 세상은 올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고 투쟁이 있을 것이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 10점
박완서 지음/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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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닷컴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 만 3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러니, 이 책을 구입한 지도 만 3년이 되어 갈 것이다. 그런데, 아직 다 읽지 못했다. 하루 53페이지씩만 읽어도 웬만한 책은 일주일이면 한 권을 읽을 듯 싶다. 


하루 53페이지 독서하고 짧은 생각하기! 


꼴찌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젝트다! 





박완서 작가님의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읽고 있다.  '2박 3일의 남도 기행' 에피소드 편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여행은 과정을 무시한 목적지 위주의 여행이었다. 그게 얼마나 바보 여행이었던가를 알 것 같았다. 어디를 가기로 정하면 먼저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갈 수 있는 교통편을 강구하고 가면서 통과하게 되는 고속도로나 국도변의 풍경은 가능한 한 빨리 스치는 게 수였다. ' p29~30 


느린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지만,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불리할 것은 없다. 특히 여행에 있어서는 누구나 빠른 것을 선호하는 건 당연한 일일테니까...


그런데, '여행' 이라는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로는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 표시되어 있다. 한자로는 어떤 의미일까? 


여 (旅) : 나그네 여 

행 (行) : 다닐 행 


'나그네처럼 다니다' 로 해석한다면 천천히 두루 살피며 다니는 것이 여행의 참 의미일 것이다. 


'휴가라는 명목으로 여행을 갔다 오면 더욱 피곤하고 짜증스러워지는 것은 관광 인파와의 부대낌 때문만은 아니다. 기도 가도 심지어 산간벽지까지도 골고루 걸레처럼 널려 있는 문명의 쓰레기와 상업주의 때문에 이 땅에서 도시적인 걸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인식한 어쩔 수 없는 결과였을 것이다.' p30 


우리는 매일 여행하며 살고 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고,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을 사는 우리는 죽기 전까지 우주 속 지구 정거장에 정차중이며, 인생(人生)이라는 시간만큼 여행중인 것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지만, 죽음 앞에서 그 '넓음'과 '많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빨리빨리 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느린 걸음으로 여행하는 법을 배워야 할 때인 것 같다. 


아내는 직장에서 며칠 동안 휴가를 얻었다. 딸 아이를 이웃사촌 댁에 맡기고 결혼 후 처음으로 단 둘이 함께 여행을 하고 있다. 밥도 마주보고 먹고, 잠도 곁에서 함께 자고, 조금 의미있고 다른 여행일 것이다.   


'토요일 오후의 서울역 혼잡을 무엇에 비길까. 기차도 타기 전에 어질어질 멀미가 났다. 멀미 중 사람 멀미가 제일 고약한 것은 평소 자신에게 있다고 믿었던 인류애니 인도주의니 하는 것이 실은 얼마나 믿을 게 못 된다는 자기혐오 때문일 것이다' p29 



며칠 샤워를 제대로 못했더니 아내는 나더러 냄새가 난다고 구박이다. 그런데, 그 잔소리가 영 듣기 싫지가 않다. 평소 늦은 귀가와 과음때문에 듣던 잔소리랑은 전혀 다른 옥타브에 좋은 느낌이 실린 잔소리기 때문이다. 아내도 내게서 나는 냄새가 마냥 싫지는 않을 것이다. 


30대 이전에는 날 낳아주신 부모와 함께하는 여행이었다면, 30대 이후에는 둘이 하나 되어 지은 울타리에서 내가 선택한 인연과 함께 여행을 한다. 지금은 사랑하는 가족과 동행 중에 간이역에서 잠시 정차중인 셈이다. 


이 간이역을 지나면 또 다른 간이역에 다다를 때까지 소소한 풍경을 만끽할 것이며,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자세로 느린 걸음을 계속 할 것이다. 개구쟁이 스머프2에 이런 대사가 있다. 


어떻게 태어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 10점
박완서 지음/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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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새해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짐하는 계획 중 하나가 독서일 것입니다. 꼴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심삼일이 되든 말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독서 하기로 한 새해 첫 서적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박사의 한국표류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입니다. 




이 도서는 대학 은사님께서 1년 전 술자리에서 추천해주신 책입니다. 무슨 대화가 오갔었는지 기억이 없어서 이 책을 제게 추천하신 이유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다 읽고 나면  이유를 알게 되겠죠?


새해 꼴찌가 다짐한 버킷리스트 53가지에는 하루 53페이지의 독서를 하자! 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제 1월 1일. 잠들기 전 53페이지를 읽었고  , 오늘 출근하면서 또 읽었습니다. 이틀 만에 100페이지를 넘게 읽었으니, 일주일에 책 한권 읽을 수 있을 듯 싶네요. 


어제, 오늘 읽은 내용 중 가장 감정이입이 된 대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chapter 2. 질문이 정답이다 의 한 대목입니다. 89페이지에 인용된 내용인데요.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못 당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당한다"


-공자 



 

이 장에서는 책읽기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저자의 부모님과 할머니의 독서 습관이 자신에게 어릴적부터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불어 저자의 아버지는 항상 자신과 토론하며 묻고 답하기를 즐겼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저지르는 장난 중에 찌게가 끓고 있는 냄비의 뚜껑을 열고 젓가락으로 뒤적거릴 때 무작정 혼내는 것보다는 노자가 한 말을 인용하며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治大國, 若烹小鮮)

 

이게 무슨 말일까? 하며 질문과 답을 유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꼴찌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교육법이었지만, 왠지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꼴찌닷컴에서도 <꼴찌가 일등 아빠되기!> 라는 카테고리로 연재를 한 바 있듯이 딸과 함께 놀이를 즐기는 편이거든요.

 

책에는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인용하자면,

 

"아이들은 누구나 때묻지 않은 철학자이자 시인이다. 호기심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이 철학적 사고를 만들어 결국 현실을 재구성해버린다"

 

이틀 간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아이에게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 또 다른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제목의 의미를 아직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만,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인생에 중요한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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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김서령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책 표지 사진을 촬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 책 날개에는 내 이름 석자가 새겨져 있다. 고맙다, 친구 

 

 

 

 

 

 

 

 

혼잣말로 책 출간되면 북트레일러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책을 읽는 난 정말 어디로 갈까요?

 

하루 53페이지씩 책을 읽기로 했다. 독서가 나의 무지함을 돕는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애초부터 알면서도 실천을 못해왔는데, 블로그 프로젝트 53(Blog Project 53)을 맞아 실천하고자 한다.

 

 

 

첫 장은 '이별의 과정' 이라는 소제목으로 이별에 관한 이야기' 다.

 

김서령 작가는 이별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햇빛 쨍쨍한 거리로 문을 열고 나가 그 눈부심에 잠시 어질, 현기증을 느끼는 일.” 

 

 이 문장을 읽으면서 잠시 추억을 곱씹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첫 남자였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녀와 이별을 했고... 

대학에서 1년을 귀찮게 했던 여인이 있었고, 신입생 환영회에서 만난 후배덕에 아프지 않게 이별을 했고, 후배와 사랑을 나눈 지 한 달 만에 입영통지서를 받고 또 다시 이별을 맞이했던... 


그 외에도 내가 겪었던 이별들... 그 아련한 기억의 느낌이 현기증이었던가? 자문해 봤다. 이별은 후유증을 안겨주는 어지럼증이 맞지만, 또 다른 만남을 선물하는 과정일 것이다. 


소설 <어디로 갈까요> 첫 장 '이별의 과정' 에서는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서령 작가의 연애담과 그녀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매일 어디로 갈 지 모르는 놈이지만, 조금 늦을 뿐이지만 방향은 확실한 영상장이라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드라마를 그려 본다. 전문용어로는 교차편집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소설 <어디로 갈까요>의 첫 장, '이별의 과정'이 딱 그러하다. 


옛 연인 K와의 만남과 아버지의 '그녀' 사이의 이별이 혼란스럽지 않게 교차되며 묘사되고 있다. 부녀간 30년이 넘는 시간의 '사이' 속에서도 '이별'이라는 2음절의 단어가 주는 느낌은 아련함이고 쓸쓸함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어쩌면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서령 작가의 소설 <어디로 갈까요> 53페이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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