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 지금도 꿈을 꾸고 계시는 분! 잠에서 깨어나면 사라지는 꿈 말고 성취와 자기 만족의 실현, 어렸을 적 10명 중 8~9 명이 대통령, 판사가 되고 싶어했던 그 꿈. 

 

당신은 지금도 꿈꾸고 계시나요?

꼴찌는 지금도 꿈꾸고 있습니다.

 

꿈꾸는 자들을 위한  달콤쌉쌀한 독립영화 <슈퍼스타>를 관람했습니다.

 

 

 

 

광화문 7번 출구. 꿈꾸는 꼴찌를 만나기로 했다. 영화 <두개의 문>을 함께 감상하고, 포스팅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고 독립전용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 도착했더니, 이게 웬일인가?

용산 참사에 관한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이 매진!

 

 

  

 

홍대 상상마당으로 향하려고 했지만, 트위터를 통해 알아보니 그곳에서도 매진이었다. 이례적인 일이다. 독립영화가 개봉 이틀 만에 한 군데도 아니고 두 군데 상영관 매진이라니... 결국, 꿈꾸는 꼴찌와 생각하는 꼴찌는 3회차 <슈퍼스타>를 감상하기로 했다.

 

 

▲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슈퍼스타>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4년 째 데뷔 준비하는 백수(?)같은 영화감독 임감독(송삼동)과 3류 건달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가진 김배우(김정태)가 부산영화제 나들이를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다. 관람을 계획했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내가 <슈퍼스타>를 택한 이유는 바로 이 사람!

 

 

▲ 2011년 11월 독립영화 <REC> 시사회 현장에서  /사진 ⓒ생각하는 꼴찌  

 

 

독립영화 <낮술>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 송삼동이다. 부활의 김태원씨가 출연한 커피 CF. 스키장에서 김태원씨에게 "혼자 왔니?" 라는 대사를 받은 배우가 송삼동이다. 2011년 11월. 동성연애자 소준문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만든 영화 <REC>에서는 동성연애자 역할을 맡아 다소 민망한 차림으로 연기를 선보였다.

 

 

▲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이처럼 배우 송삼동은 배역을 가리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배우, 성실과 열정이 베어있는 배우. 지금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배우다.

 

꼴찌는 그의 비상(飛翔)을 확신한다. 

 

 

 

 

▲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이제는 대세가 된 배우 김정태. 영화 <친구>에서 유오성의 친구로 나왔다가 장동건한테 칼맞고, 영화<똥개>에서는 정우성한테 맞고 또 맞고! 건달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처럼 표정과 말투만 보면 영락없는 동네 양아치 건달이다. 

 

버뜨!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그는 엔돌핀 제조사다. 어눌한 말투와 비대칭 안면 근육으로 표정을 짓고, 대본인지 에드리브인지 모를 툭 내뱉는 대사와 제스쳐에 관객들은 엔돌핀 솟는다.

 

위의 이미지는 영화 속 한 장면이다. 부산 영화제에 참석했지만, 자신을 몰라보는 영화인들 속에 섞여 있다. 배우 안성기씨는 "이제 입봉해야지!" 라며 그를 감독으로 오해한다. 영화 속에서 배우 김정태가 유일하게 심각한 표정을 지은 시퀀스다. 영화제에 참석한 많은 영화인들 중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하나 없는 상황. 

 

 

▲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슈퍼스타>는 가수 이한철의 노래 <슈퍼스타>의 곡명과도 같다. 어쩌면 이 영화를 연출한 임진순 감독에게 이한철의 <슈퍼스타>는 영화의 모티브가 됐을런지도 모른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배우 김정태가 영화인으로서 눈부신 활약을 하는 지금!

버뜨, 과거 무명시절 그가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했다면, 맞고 죽는 역할이 하찮다고해서 연기를 포기했다면, 지금의 배우 김정태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는 배우로서의 꿈을 영화인으로서의 꿈을 지켰으며, 지금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배우 김정태와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배우 송삼동의 연기 조화가 꼴찌에게는 인상 깊고 느낌 있었다.

 

 

꼴찌들의 건방진 영화평

 

며칠 전, 생각하는 꼴찌는 15분 짜리 영상물 3 편을 제작해서 시사를 받은 적이 있다. 가슴에 새겨진 아주 인상깊었던 평이 있다.

 

"한 마디로 표현하겠습니다.

 

재미없습니다!"

 

밤새 편집하고 작업한 결과물이 한 마디로 평가되는 것에 울화통이 치밀지만, 클라이언트의 입장, 관객의 입장, 시청자의 입장은 과정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 현실이다.

 

영화를 함께 감상한 꿈꾸는 꼴찌가 감상평을 메일로 보내왔다.

 

어느 노래주점에서 술에 잔뜩 취한 두 친구는 어깨동무를 하고 방방 뛰며 노래를 부른다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울어야 할까 웃어야 할까. 조금 진부해 보이기도 하지만 눈물겹다. 괜찮아 잘 될 거야, 그것 또한 참 눈물겨운 말이다. 넘어지고 깨지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너만의 살아가야 할 이유 그게 무엇이 됐든 후회 없이만 산다면 그것이 슈퍼스타라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자신이 살아가야 할 이유, 그런 게 아닐까. 후배가 위에서 낙하산으로 꽂히는 바람에 엉뚱한 배역으로 전락하고, 찍고 싶은 영화의 제작은 어찌 그리 엎어지기 일수인지…… 우리네들의 인생처럼 한치 앞을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꿈을 꾸는가? 에 대한 성찰이 담긴 영화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꿈을 꾸는가? 꿈꾸는 꼴찌의 마지막 한 줄...

영화 <슈퍼스타>는 변두리에 머물고 있는 영화인에 대한 이야기지만 바로 우리 젊은이들의 꿈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중간중간 인터뷰를 통해 다큐형식을 빌린 것은 이색적이지 않다. 디스트릭트 9 의 프롤로그에서 느꼈던 다큐멘터리인지 픽션영화인지 모호할 정도의 그 신선함을 느낄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잠깐 잠깐 인서트되는 인터뷰가 진부하지 않았던 것은 인터뷰 내용이 영화계 일각의 모습을 단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특별출연한 장항진 감독은 배우들의 배역이 갑자기 바뀌고 연출까지도 바뀌는 상황들을 단편적으로 전했고, 임감독(배우 송삼동)이 조감독 시절 스크립터였던 옛 연인은 감독으로 데뷔해 부산국제 영화제에 출품한 시퀀스가 있다. 여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계 스탭들간의 연애,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임감독의 어머니 역할, 부산영화제때 마다 사람들이 몰리는 어느 나이트의 웨이터 등 등 중간 중간 삽입되는 인터뷰 내용들은 어쩌면 영화계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함축적으로 축약한 것이라는 생각!

 

한 마디로

영화 <슈퍼스타>는  생각하는 꼴찌에게 영화의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한 영화다. 6개월 간 촬영해 온 홍대 어느 카페의 음악이야기. 영화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투자자도 없고 배급하겠다는 제작자도 없겠지만... 그래도 그 이야기 영화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맘만 제대로 먹는다면...  

 

꼴찌들아! 잘 될거야! 모든 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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