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 의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 봄이 어디 있는지 짚신이 닳도록 돌아다녔건만
정작 봄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에 걸려 있었네." 
 



개인적으로는 제가 아이와의 동영상 촬영, 편집본 마지막에 넣는 카피 그리 멀리 있지 않은 행복 찾기! 를 뜻하는 구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글은 제가 좋아하는 광고인에게서 전해 들은 글귀입니다. 그 광고인은 '진심이 짓는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박웅현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입니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책을 통해 그에게 반했지만, 3주에 한 번씩 그가 진행하는 <책들여다보기> 특강 때마다 책 속에 담긴 의미를 새기는 시간으로 더욱 그에게 빠져들고 있는데요.  




지난 3월 26일 (토) 신사동 제이타워에서는 경기창조학교의 주관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박웅현멘토님의 <책들여다보기> 3회차 특강이 있었습니다. 이전 글을 통해 박웅현 CD님의 소개와 특강에 관한 글을 전한 바 있습니다.





책 한권 읽다보면 오만가지 상상에 빠지는 꼴찌에게 박웅현CD가 진행하는 책들여다보기 특강은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문장이 갖는 의미와 감성을 전해주는 느낌있는 시간입니다.

이 날은 <사랑>에 관한 주제로 알랭드보통의 책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꼴찌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는 스무살때부터 화두였기에 이 포스팅을 통해 논하기에는 장문의 글이 될 것 같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벌써 여기저기 블로그를 통해 많이 알려진 내용이라 생략하려다가 방향이 다른 것 같아 봄꽃에 대해 정리합니다.

봄이면 꽃을 찾는 이유!? 꽃을 멀리가서 봐야 제 맛인가?

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메타포 프로덕션에 들렀다가 벚꽃을 구경도 할 겸, 촬영도 할겸해서 선유도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의 방향을 틀게 한 것은
벚꽃 때문이었지요.



꽃을 보면서 쓸데없는 상념에 빠집니다.


 


 



화려하게 사람을 맞이하는 벚꽃 주변에는
빛을 발하고 시들어가는 낙엽도 있지요. 


 



만개한 벚꽃도 소리없이 시들어 갑니다.





꽃따라 길따라 걷다 만난 선유도.





꽃의 향기는 쉴틈없이 내 코를 자극하는데,
강 옆에는 쉴틈없이 일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구름다리에는 누구를 위한 계단인지
편한 길이 있는데도 계단이 놓여 있습니다.
그 계단을 다시 없애지는 않겠죠?





원칙은 지켜져야 하는 세상이니 잠시 참습니다.
참을 수 있습니다.





만개한 벚꽃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는 동안, 




 
때를 기다리는 꽃망울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꽃을 보지 않습니다.

화려한 꽃을 기다린게 아니라
봄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에는 꽃과 나무 사이로
가족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외로움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봄은 위안입니다.




단상을 정리하며 5714 파란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머릿속이
하얀 도화지가 됩니다. 





공원을 거닐며 머릿속을 헤매던 상념들을
만개한 목련꽃이 비웃는 듯 합니다.



꽃보고 왔느냐?




꽃을 보지만,
봄을 보세요.

봄은...

중국 시인의 시 구절처럼
여러분 집 앞에 있다고 하네요.  

그리 멀리 있지 않은 행복찾기!

지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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