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는 아덴 만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수술로 잘 알려진 외과의사입니다.

여기서 꼴찌들을 위한 짧은 상식! 아덴 만 작전을 잠깐 알아봅시다.


아덴 만 작전은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대한민국 삼호 소속의 선박을 우리나라 해군이 소말리아 인근 아덴 만에서 구출한 작전을 말합니다. 구출 과정에서 선박의 선장 석해균 씨가 총상을 입었고, 이국종 교수의 수술진이 그의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이국종 교수에 관한 언론 기사를 살펴보면, 사각지대에 놓인 위급한 환자들을 이송해서 수차례 수술을 치렀고, 의사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난 13일 귀순한 북한 병사의 수술 후 엇갈린 반응이 있습니다. 이에 꼴찌PD의 짧은 생각을 정리합니다.





  


2017년 11월 13일, JSA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 병사가 귀순하는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총상을 입었다. 생명이 위급한 북한 병사의 수술을 맡은 의사가 이국종 교수. 의사의 사명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 총상으로 생사가 오가는 병사를 오랜 수술 끝에 살려낸 의사가 뜻밖의 논란에 섰다. 환자의 상태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수술 당시 발견된 기생충과 분변을 묘사한 것이 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비판 때문이다. 


김종대 의원의 발언에 관한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이국종 교수는 의사로서 환자의 상태에 관한 팩트를 전한 것인데, 인격 테러라는 비판을 받아야 하는가? 라는 짧은 생각이 스쳤다. 그리고, 귀가 후 관련 기사를 검색하고, 짧게 편집된 다양한 매체의 관련 뉴스 동영상 클립을 훑어보면서 이국종 교수가 의사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한 것에 대한 존경심은 변함이 없지만, 수많은 언론 취재진 앞에서 아쉬운 실수가 있었다는 짧은 생각이 스쳤다. 





    



18분가량 진행된 JTBC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면, 이국종 교수가 그간 심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말이 말을 낳는다'는 표현은 팩트에 나뭇가지에 접붙이듯 여러 패널들을 앉혀 놓고 갑론을박하는 언론 채널을 빗대어 말한 것이라는 짧은 생각이 스쳤다. 손석희 앵커는 이국종 교수의 말을 충분히 듣고 담았다. 이국종 교수는 김종대 의원의 '인격 테러'라는 표현에 관해 김의원 한 사람을 대상으로 원망하거나 억울함을 표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탓하는 일부 의료진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필력이 모자라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한 생각을 글로 표현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나의 짧은 생각은 '의사의 사명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 이다! 라는 것이고 이국종 교수는 그 사명과 책임을 다한 의사라는 점은 확고하고 인간 생명의 존엄을 우선했다는 것에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환자의 상태에 관한 브리핑 과정에서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고, 의료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할 깜냥이 되지 않지만,


나의 짧은 생각은 모두에 말했듯이 이국종 교수가 수많은 언론 취재진과 카메라 앞에서 약간의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북한 병사를 의사의 신분에서 위급한 환자로 생각하면서, 동시에 북한과 남한을 가름했다는 것에 있다. 그 가름은 당연한 현실이지만,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의사로서 그 대상을 환자로만 대할 수는 없었을까? 라는 짧은 생각이다. 정말 짧은 생각이다.


수술 중 기생충이 발견된 사실을 브리핑 한 것은 환자의 상태에 관한 팩트를 전달한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남한에서 볼 수 없는...'이라는 부연 설명이 아쉬웠다. "국민 피 1만 2천cc 돌아 살았다" 는 말에 대해 이념적으로 가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언론 앞에서 필요 이상의 부연 설명이 아니었을까?라는 짧은 생각이 스쳤다.


뉴스를 통해 중환자실에 걸린 태극기를 보면서 불편했고 의아했다.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립 병원에 방문한 사진과 함께 찍힌 '살려야 한다' 멘트가 오버랩 됐다. 중환자실의 태극기 또한 남한과 북한의 이념적 가름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귀순한 북한 병사의 트라우마와 심리적 상태의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는 관련 기사를 보고 난 후에 나의 오해였다고 판단했지만, 중환자실에 걸린 태극기는 아마 오랫동안 나의 뇌리에 남을 듯싶다.


누군가 "귀순한 병사가 얼마 만이지?"라는 말을 할 정도로 이 사건은 앞으로도 많은 뉴스를 생산할 것이다.

귀순한 병사를 이송한 대대장의 영웅담에 대해서도 말이 많고, 군사분계선을 잠깐 월선한 북한 사병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에 대해 또 말이 많을 것이다. 자칫 수많은 말들이 과장해석되고 와전되면서 다시 전쟁에 대한 위협과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짧은 생각을 정리하며,


언론에서 자주 접하는 '석해균 선장을 살린 이국종 교수'라는 타이틀은 내게 큰 울림이 없다. 여전히 의사의 사명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국종 교수는 어떠한 경우라도 늘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의사로 기억할 것이다.


꼴찌PD의 짧은 생각 ⓒ꼴찌닷컴

글 / 꼴찌PD kkolzzi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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