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서둘러 출근할 때는 조금 돌아서 천변 길 따라 산책을 한다. 산책길에 굴다리가 하나 있는데 경고문이 붙어 있다. 


'본 시설은 공공시설물로서 낙서나 그림등으로 훼손시 관련법규(도로법97조)에 의해 2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게 됩니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구청, 시와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재단. 문화재단에 속해 있는 예술인들에게 낙서가 아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어떨까. 


습하고 휑한 담벼락에 낙서가 아닌 문화와 예술의 흔적을 남겨서 어두컴컴하고 퀘퀘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도심에 숲길이 생기고 고가가 산책로가 되는 문화의 시대.  


사방이 도화지고 캔버스인데 생각을 조금만 바꿔서 예술인들에게는 작품활동의 기회와 그에 따른 보상을 해주고 시민들은 산책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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