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꼴찌의 짧은 생각! 


1인 미디어란 무엇일까? 단순히 혼자서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것일까? 

'생각하는 꼴찌'라는 인터넷 아이디로 꼴찌닷컴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1인 미디어로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설정한 1인 미디어로서의 목표는 무엇일까? 




2016년 10월 15일, 연세대 광복관에서 사단법인 한국블로거협회에서 주최하는 제 2 회 정기 컨퍼런스가 '변화하는 1인 미디어, 무한 경쟁 속 성장 전략'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행정자치부 장관님을 비롯해 콘텐츠 마케팅 관련 업체 대표와 MCN 콘텐츠, 저작권 및 지적 재산권 관련 법적 문제 등 1인 미디어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컨퍼런스의 마지막 강연자는 '쑥로그'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걸그룹 지숙이었다. 


"본업은 걸그룹인데 오늘은 파워블로거로 참석한 김지숙입니다" 


무대에 오른 그녀의 인사였다. 


쑥로그 운영자 블로거 지숙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가 공백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지숙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았다. 가수보다는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로 더 기억된 그녀가 "블로그를 통해 제 것을 만들었어요" 라는 멘트를 하는 순간부터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 특정 업체의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고,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좀 더 고퀄리티로 찍기 위해 충무로에 강의를 듣다가 사진전까지 열게 되었다고 했다. 블로그가 그녀의 일상에 변화를 선물한 것이다. 보통 짧은 글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포스팅 할 때는 최소한 이틀이 걸리고 자료 수집하고 사진 찍는데 하루, 글 쓰는데만 5~6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녀는 그러니까 블로그에 리포트를 하는 것이다. 노트북을 분해해서 조립하는 과정을 포스팅한 것은 그녀의 대표적인 일화가 되었다. 


마지막 Q & A 때 누군가 블로거로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녀는 차분하게 


"방송을 하든 무슨 일을 하든 제 것이 아니 거든요. 그런데, 블로그를 하면서 제 것을 만들었어요" 


나 또한 내가 직접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진과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고, 직접 제작한 나만의 콘텐츠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이 블로그 꼴찌닷컴인 것이다. 올 해로 블로그를 만든 지 5년이 지났지만, 목표했던 방문자 530만 명은 까마득히 먼 숫자다. 블로그 운영한지 얼마 안 된 지숙의 쑥로그는 벌써 방문자 수가 800만이 넘었다고 했다. 


한국블로거협회에서 주최하는 제 2 회 정기 컨퍼런스 강연을 모두 듣고 난 후 몇 가지 다짐을 했다. 블로그를 다시 관리하고 운영해야겠다는 것이다. 그냥 방치해두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꼭 방문자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블로거 지숙의 말처럼 내 것을 만들고 저장하기 위해서다. 결국, 블로거 지숙은 내 초심을 상기시켜준 블로거 이웃이다. 팬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1인 미디어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생각해 봤다. 나는 가정이 있고, 아내와 자식이 있기 때문에 생계가 걸려 있다. 그런데 수익과 생산성 있는 콘텐츠, 사람들에게 공감 얻는 콘텐츠를 1인 미디어로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밤새 편집해서 업로드 한 영상이 조회수를 50 회도 넘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렇다보니 당장 생계를 위해 블로그가 아닌 돈 되는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각설하고 1인 미디어로서의 목표는 내가 만든 콘텐츠가 공감받고 콘텐츠로서 소비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과제이자 목표다. 블로거로서, 1인 미디어 기업의 대표로서, 프리랜서PD이자 영상블로거로서 자리매김해서 경제적으로도 가정에 폐가 되지 않는 가장이 되는 것이 목표가 되겠다. 


1인 미디어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공감받는 콘텐츠를 만드는 1인 미디어와 그렇지 못한 1인 미디어가 있을 뿐이다. 

나는 아직 후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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