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마이크 공연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1년 10월이었다. 


대학 은사님의 호출을 받고 홍대 씨클라우드 카페에 갔다가 그곳에서 매주 화요일 오픈마이크라는 이름으로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카페 디렉터 이병한 님은 오픈마이크 공연에 대해서 '순수 창작물에 한하여 창작자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매주 화요일 씨클라우드 오픈마이크 공연을 유스트림으로 생중계했다.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공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에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고마워 했다. 모니터 할 수 있고, 자신을 알리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때론 뮤지션 중에서 자신의 공연 장면이 노출되거나 기록되어지는 것에 대해 민감해 하는 뮤지션도 있었다. 


오픈마이크 공연을 기록한 지 1년 정도 됐을 때, 오픈마이크 공연에 관한 음악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노래로 하는 사람들. 매스미디어가 k-pop과 아이돌에 초점을 맞출 때 꼴찌의 시선은 다른 방향을 훓는 것이다. 음정이 다소 불안하고, 기타 연주가 미흡할지라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사와 작곡을 해서 무대위에 오르는 오픈마이크 뮤지션들은 창작자들이었다. 


오픈마이크 기록은 꼴찌에게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안겨 주었다. 2013년 초 싱어송라이터 바람종님을 쫓아 다니며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오픈마이크 공연에 대한 생각 등을 영상으로 담은 단편다큐멘터리가 제 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단편 다큐멘터리 초청작으로 선정된 덕이다. 


한 동안 오픈마이크 공연 기록을 진행하지 않았다. 시간적 경제적 여력이 되지 않았다. 2015년을 맞이하며 오픈마이크 공연 기록을 시작하는 이유는 장편다큐멘터리 제작에 도전하기 위함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 제작비 마련이다. 카메라 한 대 달랑들고 기록했던 <바람의 자유>를 스크린에 상영하면서 관객들에게 민망할 정도로 오디오 수음이 엉망이었기에 이번 기록에는 동시녹음 장비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선마이크 정도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생긴다고 믿는다. 


꼴찌에게 울림을 준 오늘의 느낌은 텅스텐 라이브홀에서 처음 시작하는 오픈마이크 공연 <기쁜 우리 월요일> 이라는 공연이었다. 사실 공연이 느낌을 준 것이 아니라, 이 공연을 기획한 싱어송라이터 바람종님과 공연을 돕는 사람들이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다큐멘터리 기획이지만, 분명 기록할 가치가 있고 이야기가 있다. 오늘의 느낌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도 다큐멘터리 제작일지의 개념인 것이다. 2015년 꼴찌의 도전과제 53 중 하나, 장편 음악다큐멘터리 제작.


느린 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원하면 꿈은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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