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일 일요일. 

작업실에서 밀린 편집을 하는 꼴찌. 

까톡! 문자가 온다. 


"양념장 올려서 먹는 손칼국수 먹고 싶다..." 

"그래? 광명시장 갈까?" 


요즘 통 입맛이 없는 내무부 장관님이 문자를 보낸 것이다. 


"금방 정리하고 갈게..." 






11 - 1번 버스를 타고 광명시장으로 향하는 꼴찌네. 

20분 정도 걸려 광명시장에 도착했다. 광명시장을 찾을 때마다 느끼는 사람 냄새.  


"낙지 5마리에 4만원" 

"도너츠 드시고 가세요!" 

"매콤달콤한 닭강정!!!" 






내무부 장관님이 인터넷으로 검색한 홍두깨 칼국수집을 찾아 시장통을 누볐다. 소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아내와 딸 몫으로 칼국수 곱배기를 주문하고, 꼴찌는 보통 한 그릇. 3,000원이라는 가격이 못믿어워 1,500원짜리 잔치국수를 추가로 주문하려고 했지만, 아내는 일단 먹어 보고 주문하자고 했다. 






면은 쫄깃쫄깃했고, 국물은 진국이었다.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곱배기 4,000원 보통 3,000원.



"아빠! 이제 본격적인 먹방을 보여주겠어..."


칼국수를 먹고 난 후 본격적인 먹방이라니? 몇 년 전까지 밥을 잘 안 먹어서 살이 찌지 않는 딸을 걱정했는데 요즘은 비만을 걱정하고 있다. 닭강정 한 컵(2,000원)을 왼손에 들고 500원 짜리 핫바를 오른손에 들고 '걷고 먹고' 신공을 펼치는 녀석. 그것도 모자라 내가 먹던 씨앗호떡을 한 입 베물다 입술을 데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다. 




광명시장은 평일에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전통재래시장이다. 옛날 할머니께서 해주시던 밀전병도 먹을 수 있고, 질퍽한 꿀물이 흐르는 호떡도 맛 볼 수 있다. 시장통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이 큰 분들만 모여있는지 인심 또한 후했다. 


소박한 행복이 있는 곳... 

광명시장에서 그리 멀리 있지 않은 행복찾기!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