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말에서 

"급식이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말이 나올 때인가 봅니다. 


2014.10.31일자 CBS노컷뉴스에 의하면 일부 초.중.고교에서 '학생들의 성적에 따른 줄 세우기 관행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제일 당황케 한 기사는 바로 시험 점수가 1등인 아이가 급식 때 먼저 밥을 먹고, 꼴등인 아이는 꼴찌로 밥을 먹는다는 기사였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석차를 공개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꼴찌의 학창시절도 우열반이 나뉘어 특수반이라는 이름으로 상위권의 학생들만 모아 수업을 하기도 했었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이야기였습니다. 기사에 나온 보도처럼 초등학생의 급식이 성적순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성적이라는 기준에 의해 서열이 정해지는 것이며, 하위 그룹의 학생들에게 이미 성적에 관한 트라우마를 안게 하는 행위일 것입니다.  


성적이라는 기준으로 등수를 매기는 것은 경쟁사회에서 필요충분조건일 수도 있다고 생각은 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꼴찌도 다른 반 꼴찌보다는 더 뒤쳐지지 않으려고 경쟁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다만, 성적은 하나의 재능이고 기준일 뿐인데 그 하나의 재능만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황당하는 것이죠. 





황당해서 한 번 웃고 넘어갑니다. 우헤헤~~~ 


꼴찌만세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뉴스를 링크해서 올렸는데, 공감하는 댓글이라 인용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수 많은 재능 중 하나일 뿐인데, 그게 학교에서 유일한 재능인 것 처럼 줄을 세우는 꼴이 참..." 


비슷한 글을 게시하면서 딸녀석의 말을 인용한 적이 있는데요. 만 5살 때 느닷없이 스님의 선문답처럼 딸이 한 말이 있습니다. 


"아빠! 빠른 게 느린 거고, 느린 게 빠른 거고... 일등이 꼴찌고, 꼴찌가 일등인 거지...?" 


당췌 무슨 뜻인지 모를 말이었는데, 오히려 딸에게서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경험해 보니 세상에는 남의 그릇 탐내는 찌질한 꼴찌들이 일등인 척하기도 하고, 항상 맨 뒤에서 희생하는 리더가 있기도 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글을 정리하면서 이런 질문을 생각합니다. 


꼴찌라서 맨 끝에 급식을 받아 먹는 학생이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학교는 일등품만 생산하는 공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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