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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꼴찌닷컴입니다.

 

 



 

이 글은 2013년 11월 19일에 오전 5:30분에 발행된 글입니다.

                

 

 

 

 

 

 

지난 11월 15일부터 23일까지 충북 청주 스페이스 몸 전시관에서는 꼴찌닷컴을 통해 몇 번 소개한 바 있는 전상용 작가의 개인전 <나란히 놓다>가 열리고 있다. 3년 전 같은 미술관에서 자신의 지인들을 힌두교의 시바(Shiva Nataraja)상으로 형상화하여 전시한 바 있다. 

 

 

 

 

 

 

3년 전 전시회 때도 어려웠고, 이번 전시회 또한 꼴찌에게는 어려운 전시회였다. 단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을 뿐이었다. 내 멋대로 내 맘대로... 그게 전부아닐까? 예술에 정답이 있을까? 내 생각의 꼬리는 전시회 뒷풀이 자리에서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도 하고, 의아해 하기도 한 이 작품은 전시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었다. 금색 옷을 입고 있는 이 작품은 '부러진 야구방망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처이기도 하다' 고 전상용 작가는 말했다. 물론, 나는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이번엔 바가지다. 

부처가 앉는 자리위에 금색 옷을 입은 바가지가 턱하니 앉아 있다. 내 좁은 안목과 통찰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의문 투성이다. 


 

궁금하지 않았다. 내 목적은 사실 전상용 작가와 함께 마시는 술이었기 때문에... 전상용 작가는 꼴찌의 대학 은사이자 나이를 떠나 '친구' 사이다. 꼴찌의 8할은 어쩌면 전상용 교수님 덕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짜 예술은 전시회 뒷풀이 자리에서 마신 막걸리였다. 신김치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나누며 나눈 작품에 대한 이야기 속에는 삶이 있었고, 계급도 있었고, 먹물과 붓도 있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설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와 재미없는 이야기(?)가 오갔다.

 

 

다 똥이야!

냄새나지만 다 나와 네가 만든 거.

죽을 때까지 배설하기 위해 태어난 우리...

카타르시스는 배설에서 시작된다" 

뒷풀이 자리에서 취기에 젖어 나누시던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취기에 젖어 폰에 긁적거린 메모다.  



 


조소를 전공하신 교수님께서 깎아 만든 스님은 뒷풀이하는 중생들을 보며 웃고 계셨을 것이다. 어려운 거 싫어하는 꼴찌는 은사님의 개인전 <나란히 놓다>를 금칠 옷을 입고 자비스런 미소를 건네는 금상도 부처요, 쓰레기 줍는 넝마도 집착없이 자신을 놓는 순간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내 멋대로  정리했다.   



 


대전, 청주, 청원 지역에 있는 분들이라면 잠시 시간을 내서 미술관 <스페이스 몸>에 들르시면 잠시 멍 때리고 힐링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전상용 개인전 <나란히 놓다> 


2013.11.15~ 11.23

스페이스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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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 스페이스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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