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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6.20 PM 14:00 


밴드 스며든의 이승엽 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멤버들과 함께 카페 언플러그드로 향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서였다. 4시부터 합정동에서 합주 연습을 한다길래 카메라 준비를 했는데,  


딸 녀석이 자전거 타고 놀자며 조르는 바람에... 




패닝샷 연습도 할 겸 녀석과 30여 분 시간을 보내고 합정동으로 향했다. 



# 또 감자탕!?


PM 18:00 저녁을 한 끼 얻어 먹기로 했는데, 차마 동생들에게 얻어 먹을 수가 없었다. 라면을 먹자는데 내가 라면을 그렇게 좋아한다치더라도 하루에 두 끼 라면은 좀... 홍대 상상마당에 영화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 들렀던 국밥집이 생각났다. 


이모네 감자탕이라는 집에 들어갔는데 국밥이 없다. 분명 국밥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1인분에 5,000원하는 김치찌게는 안된단다. 이틀 전 바람종 님 단독공연 뒷풀이 때 감자탕 먹었는데, 또 감자탕! 


# 카페 언플러그드 Between the cafes 촬영을 시작으로 다시 도전! 


공연 제목이 왜 Between the cafes 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카페 언플러그드를 찾은 이유는 라인업이 내가 다 아는 뮤지션인데다가 단편 다큐멘터리 <바람의 자유>에 이어 장편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서였다. 


또 다시 내 멋대로 다큐멘터리 시작이다! 







아임파인땡큐 라는 뮤지션명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부산에서 올라온 이 청년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순하다 


그의 노래 <할머니>는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싱어송라이터 김도연 씨는 아임파인땡큐의 <할머니>를 들으면 엄마 생각이 난다고 했다. 그런데, 공연을 마친 아임파인땡큐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망감을 남길 정도로 자신의 공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공연을 듣고 있는 다음 차례의 뮤지션들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었는지 그는 모른다. 자신의 공연 뒤 연습 부족을 반성하고 자책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필요 이상의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공연 두 번째 순서의 주인공은 꼬마왕자! 싱어송라이터 초이였다. 기타를 연주할 때 신명난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느 뮤지션에 비하면 많이 어린 편이다. 시종일관 입담 쎈 밴드 스며든 멤버들의 농담에 난감해하는 표정이 귀엽다. 곧 군에 입대한단다. 밴드 스며든 멤버들은 농담 반 진담 반 섞어 군대이야기로 겁을 주기도 했다. 


사실, 나도 좀 걱정된다. ㅋㅋ


# 남들이 잘하면 함께 잘하면 되지! 


싱어송라이터 초이의 공연이 끝나고 5분 휴식! 흡연자들에게 꿀맛 같은 시간. 담배를 피지 않는 밴드 스며든 이승엽군의 표정이 농담끼 가득한 평소 표정과는 사뭇 달랐다. 


꼴찌 : " 표정이 왜 그래? "

   엽 : " 아... 오늘은 그냥 관객이고 싶네요" 

꼴찌 : "  ㅎㅎㅎ 왜? " 

   엽 : "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하네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는데, 승엽군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꼴찌 : " 잘 하면서 왜 그래? ㅋㅋㅋ" 

   엽 : " 공연이 자신이 없는 게 아니라, 그냥 관객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지네요 ㅎ "

꼴찌 : " 남들이 잘하면 함께 잘하면 되지! "   

  

나도 남들 잘 할때, 잘 못 하면서 말만 참 잘 한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나를 보는 듯한 이 여인. 싱어송라이터 김도연 씨다. 섹시포크를 지향한다는데 나는 전혀 섹시하지 않다. 오히려 락의 기질을 숨기고 있는 듯 하다. 이 글 보고 헤드락을 걸지도 모른다. 이젠 그녀의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다. 


싱어송라이터 김도연의 노래는 반 이상이 사랑 노래다. 그녀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긴 노래다. <깊은 숲>이라는 제목만으로 농도 짙은 사랑을 연상하는 건 어쩌면 나도 사랑에 목말랐는지도 모른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했지만, 그녀에게 '사랑'은 삶의 키워드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싱어송라이터 김도연 씨의 나이를 밝힐 수 없지만, 이날 공연의 관객 중 40대 후반, 많게는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관객이 팁박스를 후하게 채웠는데, 나중에 들리는 얘기로는 카페 언플러그드 공연 역사상 최대 팁박스였다고! 동생들에게 자신이 받은 팁을 나눠주는 모습, 역시 의리있는 여자였다. 


그녀의 마지막 곡이 흐를 때, 밴드 스며든 멤버 셋에게 무대를 즐기고 화이팅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순서였다. 밴드 스며든이 무대에 올랐다. 


건반 정욱진군은 시종일관 표정이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기타와 보컬의 차광민군은 첫 곡을 부르면서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차광민군은 관객과 무대가 좁은 공간에서는 무대울렁증이 심하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 차광민군은 첫 곡이 끝나고 멘트를 통해 극복중이라고 했다. 


걱정이 된 건 젬베의 이승엽군이었다. 첫 곡을 부르는 내내 표정이 굳어 있었다. 젬베를 치는 손에도 활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기우였다.


밴드 스며든의 대표적인 유쾌발랄 신나는 곡, <너는 왜>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반전이었다. 표정이 굳어있던 이승엽군도 자신의 주특기인 유창한 랩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곧 이어 부른 <자전거를 탄 남매> 는 개인적으로 이날 공연의 피날레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관객으로 있던 싱어송라이터 바람종님은 단순히 Between the cafes 공연이 아니라, 여느 기획공연보다 더 좋은 공연이었다며 극찬을 했다. 


# 여전히 아쉬운 점은 관객부족

 

공연장에서 호흡을 함께 하면서 여전히 아쉬웠던 점은 관객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카페 언플러그드는 지리적으로 홍대 버스킹이 열리는 위치와 멀지 않다. 창 밖에서 시민들의 함성이 공연장으로 스며들때는 묘한 느낌이 전해지기도 했다.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공연 기획자들은 싱어송라이터들에게 무척 고마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다만 공연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고 공연에 대한 기록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공연이 끝나고 뮤지션들은 뒷풀이 장소로 향했다. 뒷풀이 장소에서도 장난끼 가득한 스며든의 욱진과 승엽은 초이를 갈구는데 여념이 없었다. <계속> 

 


삶의 경험을 노래로 이야기하는 사람들! 

The singer songwriter'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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