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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만세!

 

 

 

 

갑작스럽게 SBS 토요모닝 와이드 3부의 한 코너를 잠깐 연출하게 됐습니다. 토요모닝와이드 3부에는 우리 주변 이웃들의 삶을 통해 힘을 얻고, 훈훈한 감동과 살맛나는 세상임을 느끼게 하자는 취지의 <힘이 솟는 TV>라는 코너가 방영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소개한 치매 부부의 사랑과 가족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 꼴찌가 만난 사람은 허육도에서 생활하는 금실좋은 부부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노부모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8년 전 허육도 섬마을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50년 넘게 뱃사람으로 생활하신 할아버님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고기 잡이를 하신답니다. 안타깝게도 3년 전부터 할머니께서 치매 증상을 보이시기 시작했고, 둘째 아들과 며느리는 노부부를 모시기 위해 섬마을로 귀향했다고 했습니다.

 

 

안개 짙은 이른 새벽에도 고기 잡이를 거르지 않는 부자(父子). 뱃사람은 왜 그렇게 다들 무뚝뚝한 것일까요? 부자 사이에는 일과 관련된 이야기 외에는 대화가 많지 않았습니다. 묵묵한 아버지는 당신과 함께 생활하는 둘째 아들에게 왜 고맙지 않겠습니까? 

 

무뚝뚝한 뱃사람, 부자는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서로 든든한 조력자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 라면입니다. 사모님이 끓여준 라면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해물라면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도 사진을 보니 침샘에서 군침이 분수처럼 솟는군요. 촬영은 쉽지 않았지만, 이틀 만에 두 부부와 정이 들어 형님 동생하고 삼겹살 바리바리 싸들고 다시 찾아뵙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부부는 섬마을에서 살면서 겪는 고된 일들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들, 딸의 교육 문제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통학선이 등,하교를 돕고 있지만 언제까지 아이들이 이렇게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허육도에서 1박 2일 동안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스쳐가는 단상들 때문에 급 반성모드가 됐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한 달에 한 번 찾아뵙지를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지난 주말 1박 2일로 다녀오기는 했습니다만...)  

 

 

알콩달콩 사는 효자, 효부.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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